‘세기의 결혼식’이라 불리는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혼인 서약문에 `순종(obey)'이라는 단어가 빠진 것으로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공개된 전단에 따르면 케이트는 윌리엄에게 "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 사랑하고 위로하고 존경하고 지킬 것(love, comfort, honour, keep him in sickness and in health)"이라고 서약한다.
왕실의 결혼 서약엔 남편에게 순종하고 섬긴다는 내용이 포함돼야하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두 사람의 뜻에 따라 이를 제외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1966년 이 부분이 제외될 수 있도록 규칙이 개정돼 가능해진 일이다. 1981년 故 다이애나 비도 찰스 왕세자와 결혼할 당시 관례를 깨고 순종 서약을 하지 않아 화제가 된 바 있다.
혼인서약은 주례를 맡은 영국성공회 수장 로완 윌리엄스 캔터베리 대주교가 신랑 신부에게 차례대로 서약문을 읽어주고 신랑 신부의 대답을 듣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신랑 신부는 모두 "예(I will)"라고 답변하는 것으로 전단에 나와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비롯해 마거릿 공주 등 전통적으로 영국 왕실의 결혼에서는 신부들은 남편에 대해 순종하겠다는 서약을 해왔다.
결혼 식순 등이 담긴 전단은 결혼 웹사이트(www.officialroyalwedding2011.org)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으며, 결혼식 날 2파운드에 판매돼 수익금은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한편 있을 이들의 결혼식은 영국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열리며 국내에선 케이블채널 온스타일을 통해서 오후4시부터 9시까지(한국시간)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혜리 인턴기자 (hyelis25@mbn.co.kr) / 사진 = 윌리엄-케이트 결혼 공식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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