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위치정보 추적, 수집한 적 없다.” 공식 부인. 청문회 출석 예정

애플이 논란이 되고 있는 위치추적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스티브 잡스는 의회 청문회 출석 요구에도 응하겠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통신은 27일(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통해 사용자 동의 없이 위치정보를 수집했다는 의혹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애플은 사용자의 아이폰 위치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며 "그렇게 한 적도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이와 함께 아이폰 ‘위치스위치’를 꺼도 위치정보가 단말기에 저장되는 것과 위치정보가 1년이나 저장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모두 ‘버그’(소프트웨어 결함) 때문”이라면서 “아이폰은 7일치 이상 정보를 저장해야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애플은 향후 발표할 iOS 업데이트버전에서 7일 이상 지난 위치정보는 저장하지 않도록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스티브 잡스는 "이번 사태로 청문회 출석 요구를 받았으며 애플 측은 이에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 아이폰 사용자들은 애플의 주장에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 전자개인정보센터(EPIC)의 마크 로텐버그 센터장은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와이파이존과 기지국 정보로 아이폰 위치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애플사는 위치 정보 수집 의미를 혼돈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애플의 위치정보 수집 사실은 프로그래머인 앨러스데어 앨런과 피트 위든이 밝혀낸 것으로 미국에서는 일부 사용자들이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리서치 보안분석가 첸시 왕 포레스터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전화로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지 신경 쓸 필요가 있다”며 “사생활 침해는 점점 더 현실화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혜리 인턴기자 (hyelis2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