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강냉이ㆍ전기선 등을 훔친 생계형 범죄자를 공개 처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대북 매체인 데일리NK는 11일 평양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말 평양시 승호구역(황해북도) 시멘트공장 공터에서 생계형 범죄자 등 4명이 한꺼번에 공개 처형됐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처형된 4명 가운데 1명은 변압기 기름을 훔쳤고, 또 다른 1명은 전기선을 절단해 판 사실이 들통나 처형됐다.
또 다른 한 명은 농장 강냉이를 50kg 훔쳤다는 혐의로 공개 처형 당했고, 다른 한 명의 처형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강냉이 50kg은 4월초 물가 기준으로 북한돈 5만원에 해당하며, 시장환율로 20달러가 채 안된다.
소식통은 "공개처형이 결정되면 변명 기회도 주지 않는다. 술 한 잔 먹인 뒤 바로 재갈을 물리고 형을 집행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주민들은 잇단 공개처형 소식에 ‘내부를 다지려는 것’ ‘본보기를 보여줘야 할 만큼 뭔가 두려워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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