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 시내에 위치한 일반식당 중 일부에서 매춘행위가 성행하고 있다고 대북매체인 `열린북한방송`이 20일 전했다.
이 방송은 평양시민 김모(39)씨의 증언을 인용, "영화배우나 여대생들도 돈을 벌기 위해 식당 종업원으로 나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2000년대 들어서부터 평양시내 식당에서 유행되기 시작한 매춘행위가 최근 더 확산되고 있다"며 "이런 형태의 식당은 평양에서 비교적 번화한 구역에만 20~30개 정도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식당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룸마다 TV뿐만 아니라 피아노를 놓아 멋있게 꾸며 놓은 곳도 있다"며 "이러한 식당에서 낮에는 음식을 팔지만 저녁에는 성매매가 이뤄진다는 것을 일반 평양주민들도 다 알고 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방송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북한의 경제난이 가중되자 돈과 권력을 가진 유력 인사들이 식당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간판만 국가 기업인 식당들이 경쟁적으로 늘어나자 식당 주인들은 음식뿐만 아니라 미모의 여종업원을 내세워 손님을 끌고 있다고.
김씨는 "이런 식당들은 아름다운 여성들을 고용하는데 말이 홀 서빙이지 성 접대원이나 다름없다"며 "식당 주인들은 돈 있는 남성들을 끌기 위해 접대원들에게 쌍꺼풀 및 코 수술 등 성형까지 해준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미모는 북한 최고 식당인 옥류관 등 평양의 국영 식당들에서 홀 서빙하는 여직원들 수준이라고.
김씨는 "손님들이 군부대 외화벌이 일꾼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팁도 달러로 주로 받는다"며 "팁은 적게는 10달러에서 많게는 100달러"라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성매매는 호텔 방처럼 잘 꾸민 식당 방에서 이뤄진다. 식당 주인은 늦은 밤 식당 열쇠를 접대원에게 맡기고, 손님들에게 잘 부탁한다는 말까지 남기고 퇴근한다.
김씨는 "식당 주인들의 인맥으로 이름난 영화배우나 평양 연극영화대학, 음악대학, 예술학원 여학생들 중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이 돈을 벌러 특별 파트너로 나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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