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위안화' 서방 중국 압박…긴장 고조

【 앵커멘트 】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대표적인 중국의 반체제 인사인 류샤오보가 선정되면서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여기에 위안화 절상 압박까지 겹치면서 중국과 서방의 긴장이 고조되는 모습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류샤오보는 1989년 천안문 민주화 시위에 참가했던 대표적인 중국의 인권운동가입니다.

류샤오보가 정부에 요구한 일당독재 폐지와 자유선거, 인권 개선 등은 사회주의 중국의 금기 사항입니다.

▶ 인터뷰 : 류샤오보 / 노벨평화상 수상자 (2008년 1월)
- "우리의 생각을 표현하고 정부를 비판할 권리는 마땅히 보장돼야 합니다."

따라서 이번 노벨상 수상에 대해 중국이 받은 충격은 1989년 티벳의 달라이 라마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것 이상이라는 것이 서방 언론들의 평가입니다.

이번 수상으로 류샤오보에 대한 국제적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류샤오보는 죄인"이라며 서방이 노벨평화상을 압박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베이징 주재 노르웨이 대사를 소환해 노벨위원회의 결정에 항의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류샤오보의 노벨상 수상과 함께 위안화 절상 문제로도 서방의 압박을 받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경상수지 흑자국과 적자국 사이의 균형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거듭 위안화 절상을 압박했습니다.

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이 인권문제에서 환율개혁으로 서방의 압박을 받으면서 국제사회의 긴장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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