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추가시간 조규성 극적 동점골로 1-1…조현우 승부차기 연속 선방
8회 연속 아시안컵 8강 진출…사흘 뒤 호주전
8회 연속 아시안컵 8강 진출…사흘 뒤 호주전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사우디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조현우(울산)의 선방으로 4-2로 승리했습니다.
한국은 지난 28일 열린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물리친 호주와 다음 달 3일 0시 30분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치릅니다.
한국은 지난 1996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부터 8회 연속으로 아시안컵 8강에 성공했습니다.
클린스만호는 A매치 무패 행진도 12경기(7승 5무)째 이어갔습니다.
승부차기는 공식 기록상 무승부로 간주해 한국은 사우디와 통산 전적에서 5승 9무 5패를 기록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이후 처음으로 스리백 선발 라인업을 시도했습니다.
왼쪽부터 김영권(울산), 김민재(뮌헨), 정승현(울산)으로 이어지는 3명의 중앙 수비수가 최후방 라인을 구성했고, 설영우(울산)가 왼쪽, 김태환(전북)이 오른쪽을 맡았습니다.
중원은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이 책임졌고,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왼쪽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오른쪽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스리톱을 이뤘습니다.
골키퍼는 조현우였습니다.
불안하게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1분 만에 실점했습니다.
알다우사리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압둘라 라디프가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땅볼 슈팅으로 득점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9분 정우영을 불러들이고 황희찬(울버햄프턴)을, 후반 19분 정승현, 정우영을 빼고 박용우(알아인), 조규성(미트윌란)을 넣었습니다.
한국의 수비라인은 익숙한 포백으로 복귀했습니다.
10분의 추가 시간을 준 가운데, 후반 48분 이강인의 크로스에 이은 조규성의 헤더가 크로스바에 맞기도 했습니다.
한국은 마침내 후반 54분 조규성의 극적인 헤더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습니다.
연장전에서도 승자는 가려지지 않았고, 결국 승부차기가 이어졌습니다.
조현우는 사우디의 3번째 키커 사미 알나즈이, 4번째 키커 압두르라흐만 가리브의 슈팅을 잇달아 막아내 한국의 8강행을 이끌었습니다.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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