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해외 스포츠 빅리거들의 왼팔이 빛난 하루였습니다.
손흥민은 왼팔에 주장 완장을 차고 첫 경기를 치렀고, 류현진은 왼손으로 444일 만에 감격의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지성 이후 11년 만에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주장이 된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 중 가장 먼저 그라운드를 밟았습니다.
왼팔에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으며 의욕적으로 출발했습니다.
전반 막판 왼발 발리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후반 15분에 날린 왼발 슛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습니다.
비록 페널티킥을 내주고 팀도 아쉽게 무승부를 거뒀지만, 토트넘 구단 최초로 아시아 출신 주장이 탄생한 역사적인 날이었습니다.
▶ 인터뷰 : 손흥민 / 토트넘 홋스퍼 주장
-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주장 완장을 차는 동안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겁니다."
'캡틴 손'은 오는 20일 강호 맨유를 상대로 주장으로서 첫 승과 시즌 첫 골에 도전합니다.
444일 만에 승리를 따낸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로이터.
류현진의 왼팔은 더 눈부셨습니다.
1회 수비 실책으로 2점을 내줬지만, 고비마다 절묘한 체인지업으로 상대 타자를 요리하며 5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았습니다.
타선도 11점이나 뽑아주며 444일 만에 감격의 승리를 챙긴 류현진은 박찬호가 갖고 있던 한국인 최고령 선발승 기록도 36살로 늘렸습니다.
▶ 인터뷰 : 슈나이더 /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
- "류현진의 나이를 생각하면 믿기지 않는 활약입니다. 정말 쉽지 않은 일을 쉬워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호투로 5명의 선발투수진 합류에 성공한 류현진은 다음 등판에서 시즌 2승 사냥에 나섭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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