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희 "감독 선발 기준에 애국심은 누가 봐도 웃을 일"
"우려 불식 위해 차기 감독 기준 명확히 제시해야"
"우려 불식 위해 차기 감독 기준 명확히 제시해야"
한국 축구 대표팀을 4년 4개월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새 감독 후보에 최용수·김학범 감독, 안정환 해설가 겸 방송인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8일) 박동희 스포츠춘추 기자는 YTN 라디오에 출연해 "대한축구협회가 내국인 감독을 선호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기자는 "(축구협회와 벤투 감독 간) 가장 컸던 입장 차이가 바로 계약 기간 같다"며 "벤투 감독 같은 경우 4년 뒤에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4년 연장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진 반면, 축구협회는 내년에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의 아시안컵까지 1년 계약을 먼저 한 다음에 성적에 따라 기간을 연장하자는 카드를 내밀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나 젊은 선수들로 또 한 번 세대 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장기간 안목이 필요하다"며 "먼저 1년만 계약하고 아시안컵 결과를 본다고 하면 아시안컵에만 올인을 해야 하기 때문에 본인이 설정한 장기간의 계획을 수립할 수 없기 때문에 난색을 표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차기 감독 후보군으로 최용수·김학범·안정환 씨가 거론된 데 대해 "물론 이 분들은 하나같이 '축구협회나 이와 관련돼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 이렇게 부인들을 하고 있다"며 "축구협회의 대체적인 방향은 내국인 감독으로 결정이 될 것 같다. 연봉도 10억 이하로 어느 정도 정해 놓은 것 같더라"라고 했습니다.
축구협회가 내국인 감독을 물색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애국심도 있다"며 "애국심이 감독 선정에 얼마나 비중을 두는지 모르겠지만, 이건 누가 봐도 웃을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축구협회가 차기 감독의 기준이 뭔지, 우리 축구계에 누가 필요한지, 또 누가 후보가 될 수 있는지 명확하게 기준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기자는 끝으로 "(축구협회가) 자꾸 일본과 비교하는데, 일본은 2부 리그 평균 관중이 5000명이 넘는다. 우리는 1부 리그 평균 관중이 5000명도 안 넘는다"며 "일본만 바라볼 게 아니라 한국 축구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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