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SSG 랜더스는 올 졍규 시즌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은 완벽한 우승이었다. 여유 있게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상대 팀을 기다리고 있다. 플레이오프도 예상 밖으로 치열하게 펼쳐지며 올라 올 팀의 체력 소모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걱정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다는 것이 약점이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선발 투수 중 마무리 전향을 고려해보기도 하고 있지만 아직 마땅한 인물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커리어로 보나 구위로 보나 김광현이 마무리를 맡는 그림이 가장 이상적일 수 있다. 누구 보다 많은 한국 시리즈 출장 기록을 갖고 있고 구위도 좋은 투수다. 마무리감으로 적격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김광현에게도 약점은 있다. 1회 스타트가 좋지 못하다는 점이다.
김광현은 올 시즌 1회 피안타율이 0.292나 됐다. 이닝 별 피안타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투구수도 503개로 가장 많았다. 1회엔 늘 고전하며 어렵게 출발을 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1회가 좋지 못했던 김광현에게 마무리를 맡긴다는 건 위험한 도박이 될 수 있다. 선발 투수로서 좀 더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가던 선수에게 1이닝에 집중하길 바라는 건 무리가 될 수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김광현이 미국에 가기 전에는 구위로 상대를 찍어 누르던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미국을 다녀온 뒤 선발 투수에 보다 적합한 스타일로 변화했다. 완금 조절을 하며 투구수 관리도 하고 경기 운영 능력으로 고비를 넘어가는 투구를 하고 있다. 마무리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광속구를 던지는 폰트를 마무리로 쓰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 하다.
그러나 폰트도 1회가 좋지 못하다. 1회 피안타율이 0.288이나 된다. 역시 이닝별 피안타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찍고 있다. 출발이 늘 불안했음을 뜻한다.
1회 땅볼/뜬공 비율이 0.59에 불과하다. 뜬 공이 압도적으로 많았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문학 구장은 KBO리그 구장 중에서도 손 꼽히는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일단 타구가 뜨면 불안해진다. 1회에 유독 뜬공 타구가 많았다는 건 분명 위험 신호라 할 수 있다.
구위로 상대를 찍어 누르는 유형의 폰트지만 뜨는 공이 많다는 건 1점차가 걸린 9회 승부서 약점이 될 수 있다. 또한 폰트는 시즌 막판 페이스가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을 제외하면 기존 불펜 투수들 중 마무리를 결정할 수 밖에 없다. 모두가 실패를 경험한 선수들만 남게 된다. 한국 시리즈라는 큰 무대의 중압감을 이겨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김원형 감독은 "아직 연습 경기가 3차례 정도 남아 있다. 야간 경기로도 실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 경기들을 다 지켜본 뒤에야 마무리를 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백지 상태"라고 말했다.
1점 1점이 피 같은 한국 시리즈다. 그것도 승부를 결정 짓는 9회의 무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무겁다.
SSG에선 어떤 선수가 그 몫을 해낼 수 있을까. 선발에서 한 선수를 뒤로 뺄 수 있을까. 아니면 기존 선수들 중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까.
김원형 감독의 불면의 밤이 깊어지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SG 랜더스는 올 졍규 시즌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은 완벽한 우승이었다. 여유 있게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상대 팀을 기다리고 있다. 플레이오프도 예상 밖으로 치열하게 펼쳐지며 올라 올 팀의 체력 소모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걱정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다는 것이 약점이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선발 투수 중 마무리 전향을 고려해보기도 하고 있지만 아직 마땅한 인물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커리어로 보나 구위로 보나 김광현이 마무리를 맡는 그림이 가장 이상적일 수 있다. 누구 보다 많은 한국 시리즈 출장 기록을 갖고 있고 구위도 좋은 투수다. 마무리감으로 적격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김광현에게도 약점은 있다. 1회 스타트가 좋지 못하다는 점이다.
김광현은 올 시즌 1회 피안타율이 0.292나 됐다. 이닝 별 피안타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투구수도 503개로 가장 많았다. 1회엔 늘 고전하며 어렵게 출발을 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1회가 좋지 못했던 김광현에게 마무리를 맡긴다는 건 위험한 도박이 될 수 있다. 선발 투수로서 좀 더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가던 선수에게 1이닝에 집중하길 바라는 건 무리가 될 수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김광현이 미국에 가기 전에는 구위로 상대를 찍어 누르던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미국을 다녀온 뒤 선발 투수에 보다 적합한 스타일로 변화했다. 완금 조절을 하며 투구수 관리도 하고 경기 운영 능력으로 고비를 넘어가는 투구를 하고 있다. 마무리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광속구를 던지는 폰트를 마무리로 쓰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 하다.
그러나 폰트도 1회가 좋지 못하다. 1회 피안타율이 0.288이나 된다. 역시 이닝별 피안타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찍고 있다. 출발이 늘 불안했음을 뜻한다.
1회 땅볼/뜬공 비율이 0.59에 불과하다. 뜬 공이 압도적으로 많았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문학 구장은 KBO리그 구장 중에서도 손 꼽히는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일단 타구가 뜨면 불안해진다. 1회에 유독 뜬공 타구가 많았다는 건 분명 위험 신호라 할 수 있다.
구위로 상대를 찍어 누르는 유형의 폰트지만 뜨는 공이 많다는 건 1점차가 걸린 9회 승부서 약점이 될 수 있다. 또한 폰트는 시즌 막판 페이스가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을 제외하면 기존 불펜 투수들 중 마무리를 결정할 수 밖에 없다. 모두가 실패를 경험한 선수들만 남게 된다. 한국 시리즈라는 큰 무대의 중압감을 이겨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김원형 감독은 "아직 연습 경기가 3차례 정도 남아 있다. 야간 경기로도 실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 경기들을 다 지켜본 뒤에야 마무리를 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백지 상태"라고 말했다.
1점 1점이 피 같은 한국 시리즈다. 그것도 승부를 결정 짓는 9회의 무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무겁다.
SSG에선 어떤 선수가 그 몫을 해낼 수 있을까. 선발에서 한 선수를 뒤로 뺄 수 있을까. 아니면 기존 선수들 중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까.
김원형 감독의 불면의 밤이 깊어지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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