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안타+3실책에 흔들린 애플러, 3이닝 4실점 조기 교체 [PO1]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였다.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가 연속 안타에 야수들의 3실책에 흔들린 끝에 조기교체 됐다. LG 트윈스에 강했던 전적도 이어가지 못하면서 키움 마운드 운용도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애플러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서 3이닝 6피안타 1탈삼진 4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4회 말부터 구원투수 양현과 교체됐다.
지난 19일 kt 위즈와의 준PO 3차전 애플러의 5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무자책)의 호투는 재현되지 않았다.
또한 정규시즌 LG에 좋았던 모습도 나오지 않았다. 올 시즌 애플러는 LG전 2경기에서 승리는 없었지만 1패 평균자책 2.70으로 나름대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날은 난타를 당한데다 야수들의 실책이 쏟아지면서 버티지 못했다.
에플러는 1회 1사 후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김현수와 채은성을 모두 외야 뜬공 처리하며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2회부터 경기가 꼬이기 시작했다.
2회 말 1사 후 애플러는 문보경과 문성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유강남의 땅볼 때 키움 2루수 김혜성이 타구를 잡아 직접 2루 베이스를 밟은 이후 슬라이딩을 피해 점핑 송구로 1루에 공을 연결했다. 하지만 이 공이 뒤로 빠지면서 문보경이 홈을 밟으면서 LG에 선취점을 내줬다.
3회 내용이 결국 아쉬웠다. 3회 말 애플러는 홍창기에게 비디오 판독 끝에 내야안타를 내줬다. 후속 박해민의 좌익수 뜬공 때 홍창기가 태그업 플레이로 주자가 2루까지 진루했고, 애플러는 1사 2루에서 김현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2실점째를 했다.

후속 채은성에게도 안타를 맞아 이어진 1사 1,2루 위기. 애플러는 오지환을 땅볼로 솎아내고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다. 하지만 2사 1,3루에서 후속타자 문보경의 타구가 높이 떠서 내야를 살짝 벗어난 외야로 향했다. 하지만 키움 유격수 김휘집과 중견수 이정후가 타구 처리를 서로 미뤘고, 김휘집이 포구에 실패했다. 거기다 떨어진 공을 중계하려던 이정후의 송구까지 벗어나면서 LG의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4-0까지 달아났다.
애플러는 후속타자 문성주를 땅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더이상의 기회는 없었다. 투구수 47구에서 결국 4회 말부터 양현과 교체 돼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무리했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