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이 형에게 많이 혼나고 또 배운다.”
전주 KCC는 2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9-93으로 승리했다. 시즌 첫 홈 승리였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이근휘(24)였다. 전반에만 5개의 3점슛을 기록한 그는 3점슛 7개 포함 23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로 맹활약했다.
이근휘는 승리 후 “힘든 경기였다. 어제(현대모비스전) 너무 아깝게 졌다. 형들과 함께 열심히 뛰었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형들이 옆에서 계속 자신감을 줬다. 코치님들도 계속 자신 있게 하라고 힘을 줬다. 슈팅이 잘 들어간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대학 시절만 떠올리면 이근휘는 조성민-전성현을 잇는 최고 슈터 계보의 하나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프로 입성 후 존재감이 사라졌다. 그런 그가 다시 슈팅 본능을 되찾은 건 선수 본인은 물론 KCC 입장에서도 호재다.
이근휘는 “대학 시절에는 스크린을 타고 돌아 나와서 곧바로 슈팅을 넣었다. 프로에 와서 고전했던 건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고 또 대학 때와 전체적인 길이 달랐기에 어려웠다”고 밝혔다.
올 시즌 첫 2경기도 이근휘는 침묵했다. 단 1개의 3점슛도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2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손맛을 보더니 KGC전에선 7개나 성공시켰다.
전창진 KCC 감독은 이근휘에 대해 “사실 전주에 내려오기 전에 (이)근휘를 두고 오려고 했다. 재정비 후 다시 올리려 하다가 (최형길)단장님이 한 번 더 기회를 주자고 해서 데려오게 된 것이다. 정말 잘해줬다”고 말했다.
이근휘는 이에 “슈팅이 들어가지를 않으니 자신감이 떨어졌다. 뭐가 뭔지도 모르겠더라. 그래도 형들이 계속 농구를 알려줬고 자신감도 줬다. 특히 웅이 형이 많이 알려줬다. (박)경상이 형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곁에서 농구를 알려주고 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료가 있다는 건 축복이다. 특히 경쟁자가 될 수 있는 프로 무대에서 누군가에게 조언을 전하고 또 듣는다는 건 꽤 아름다운 일이다.
이근휘는 “웅이 형은 질책을 많이 한다(웃음). 혼나면서 많이 배웠다. 또 자신감도 준다. 슈터가 슈팅을 안 하면 어떻게 하냐고 혼낸다. 그러면서 패스도 많이 주더라. 경상이 형은 농구의 길에 대해 알려준다. 또 잘못된 부분도 바로 잡아주는 형이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허웅, 그리고 박경상에게 많은 걸 배웠다며 고마워하던 이근휘. 하지만 슈터로서의 자존심은 높았던 그다. 인터뷰실에 들어온 세 선수 중 누가 가장 슈팅이 좋은지에 대해 묻자 처음에는 답하지 못했던 이근휘. 허웅이 “네가 1등이라고 해야지”라고 혼내자 “내가 1등, 웅이 형이 2등, 경상이 형이 3등이다”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전주=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주 KCC는 2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9-93으로 승리했다. 시즌 첫 홈 승리였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이근휘(24)였다. 전반에만 5개의 3점슛을 기록한 그는 3점슛 7개 포함 23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로 맹활약했다.
이근휘는 승리 후 “힘든 경기였다. 어제(현대모비스전) 너무 아깝게 졌다. 형들과 함께 열심히 뛰었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형들이 옆에서 계속 자신감을 줬다. 코치님들도 계속 자신 있게 하라고 힘을 줬다. 슈팅이 잘 들어간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대학 시절만 떠올리면 이근휘는 조성민-전성현을 잇는 최고 슈터 계보의 하나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프로 입성 후 존재감이 사라졌다. 그런 그가 다시 슈팅 본능을 되찾은 건 선수 본인은 물론 KCC 입장에서도 호재다.
이근휘는 “대학 시절에는 스크린을 타고 돌아 나와서 곧바로 슈팅을 넣었다. 프로에 와서 고전했던 건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고 또 대학 때와 전체적인 길이 달랐기에 어려웠다”고 밝혔다.
올 시즌 첫 2경기도 이근휘는 침묵했다. 단 1개의 3점슛도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2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손맛을 보더니 KGC전에선 7개나 성공시켰다.
전창진 KCC 감독은 이근휘에 대해 “사실 전주에 내려오기 전에 (이)근휘를 두고 오려고 했다. 재정비 후 다시 올리려 하다가 (최형길)단장님이 한 번 더 기회를 주자고 해서 데려오게 된 것이다. 정말 잘해줬다”고 말했다.
이근휘는 이에 “슈팅이 들어가지를 않으니 자신감이 떨어졌다. 뭐가 뭔지도 모르겠더라. 그래도 형들이 계속 농구를 알려줬고 자신감도 줬다. 특히 웅이 형이 많이 알려줬다. (박)경상이 형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곁에서 농구를 알려주고 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료가 있다는 건 축복이다. 특히 경쟁자가 될 수 있는 프로 무대에서 누군가에게 조언을 전하고 또 듣는다는 건 꽤 아름다운 일이다.
이근휘는 “웅이 형은 질책을 많이 한다(웃음). 혼나면서 많이 배웠다. 또 자신감도 준다. 슈터가 슈팅을 안 하면 어떻게 하냐고 혼낸다. 그러면서 패스도 많이 주더라. 경상이 형은 농구의 길에 대해 알려준다. 또 잘못된 부분도 바로 잡아주는 형이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허웅, 그리고 박경상에게 많은 걸 배웠다며 고마워하던 이근휘. 하지만 슈터로서의 자존심은 높았던 그다. 인터뷰실에 들어온 세 선수 중 누가 가장 슈팅이 좋은지에 대해 묻자 처음에는 답하지 못했던 이근휘. 허웅이 “네가 1등이라고 해야지”라고 혼내자 “내가 1등, 웅이 형이 2등, 경상이 형이 3등이다”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전주=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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