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은 6이닝 8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안우진이 잘 던졌고, 송성문이 가을사나이답게 결승 홈런으로 분위기를 잡았다.”키움 히어로즈가 kt 위즈를 준PO 5차전서 잡아내고 3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키움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 위즈와의 준PO 5차전에서 송성문의 결승 투런 홈런과 안우진의 역투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에서 3승 2패로 앞선 키움이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게 됐다.
‘가을의 남자’ 송성문은 4회 극적인 결승 투런포를 때리며 활약했고, 안우진은 손가락 물집 등으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음에도 6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안우진은 준PO 통산 3승째를 기록하는 동시에 30개째 탈삼진을 기록하며, KBO 역대 준PO 최다승-최다 탈삼진 투수라는 신기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키움은 안우진에 이어 2차전 선발 에릭 요키시를 투입하는 강수를 꺼내 들어 승리를 가져갔다. 또 8회 1사에서 나온 양현이 흔들리자 마무리 투수 김재웅이 8회 2사 1,3루부터 등판해 리드를 지켜내고 극적인 시리즈 승리를 가져갔다.
타선에선 송성문이 4회 결승 투런 포함 2안타 1득점 2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전병우가 2회 동점 적시타를 때리며 활약했다. 2번으로 출전한 이용규도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자신의 활약을 충분히 했고, 김혜성과 이지영이 멀티히트로 활약했고, 푸이그도 1안타 1득점씩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종료 후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전에 안우진 선수가 얼마만큼 있냐가 중요하다고 봤다. 1회에 실점을 했지만 이후로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면서 “6회까지 잘 버텨 큰 점수차로 벌어지지 않는 흐름을 가져왔다. 송성문이 가을의 사나이답게 결정적인 홈런으로 기세를 잡았다”며 이날 수훈선수로 선발투수 안우진과 결승 투런을 기록한 송성문을 꼽았다.
이제 키움은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홍원기 감독은 “4차전 안에 끝났으면 투수 운영도 정상적으로 했을텐데, 안우진을 써서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면서 “LG를 상대로 우리도 좋은 분위기를 탔고, 단기전이다. 좋은 흐름 가져왔다. 힘들게 준PO 치른 만큼 가서도 좋은 승부 할 거라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안우진은 6이닝 8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키움은 하루를 쉰 이후 24일 잠실구장에서 LG와 PO 1차전을 치른다. 이날 21구를 던져 1.1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점을 기록한 요키시의 PO 1차전 등판 여부에 대해선 “가능성은 열어 놓고 있지만, 결정은 내일 하겠다”며 여지를 남겨뒀다.요키시의 조기 교체 배경에 대해서 홍 감독은 “안우진 뒤에 붙이기로 결정했다. 1이닝만 던지고 내려오려 했는데 타격 감각이 제일 좋은 강백호까지 잡고 끝내자는 플랜을 가지고 경기를 풀었다”고 설명했다.
8회 양현이 실점을 하고 흔들리자 2사 1,3루 상황 마무리 투수 김재웅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그 순간이 길게 느껴졌다.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 못했지만 김혜성의 실책이 나와 흐름이 바뀔 수 있었다”면서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이 되면 모든 걸 쏟아 부어야 한다. 김재웅이 5차전까지 오면서 긴 이닝을 안 던졌다. 구위는 강했다. 아웃카운트 4개를 맡기자는 플랜이었다”고 설명했다.
PO 엔트리 변경 계획은 어떻게 될까. 홍 감독은 “지금 LG 타선에 좌타자가 많다. 약간의 변동은 생각하고 있는데, 결정은 오늘 저녁에 최종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고척(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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