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안타 뺏어간 세구라, 그의 롤러코스터같은 하루 [NLCS3]

필라델피아 필리스 2루수 진 세구라에게는 롤러코스터같은 하루였다.
세구라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8번 2루수 선발 출전했다.
이날 그는 공수에서 여러 모습을 보여줬다. 커피로 치면 '자판기 커피'와 '고급 커피' 사이를 오갔다.
3회초에는 트렌트 그리샴의 깊은 땅볼 타구를 넘어지며 캐치, 1루에 던져 타자 주자를 아웃시켰다.
바로 이어진 4회초에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1사 1, 3루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유격수 땅볼 타구를 때렸고 1루 주자를 잡기 위해 2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갔는데 유격수의 완벽한 토스를 놓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 장면은 최초 판정에서는 덕 에딩스 2루심이 포구를 인정, 아웃을 선언했는데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뒤집혔다. 허무하게 실점을 하고 말았다.

세구라는 4회초 결정적인 수비 실책을 범했다. 사진(美 필라델피아)=ⓒAFPBBNews = News1

그러나 이후 좋은 장면을 더 많이 보여줬다. 4회 2사 2, 3루에서는 우중간 방면 적시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1-1에서 3-1로 달아나는 결정적인 점수였다.
7회초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지웠다. 2사 1루에서 김하성이 밀어친 땅볼 타구를 넘어지며 캐치, 1루에서 아웃시켰다. 아웃을 시킨 뒤 격한 세리머니로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그만큼 그는 감정이 넘치는 하루를 보냈다.
[필라델피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