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새 수장된 ‘국민타자’에게 FA 선물 안겨주나? “좋은 포수 원한다” [MK잠실]

“좋은 포수를 원한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신임감독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제11대 사령탑 취임식에서 전력 보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감독은 두산의 취약 포지션, 그리고 전력 보강에 대한 질문에 “박세혁 선수가 FA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혹시 박세혁이 떠난다면 좋은 포수를 필요로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두산은 흔히 ‘포수왕국’으로 불릴 정도로 질 좋은 포수들을 다수 보유한 팀이었다. 그중 핵심은 박세혁이다. ‘두산 왕조’의 마지막 우승 포수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존재감이 크다. 그는 FA가 됐으며 거액 몸값이 예상되고 있다.
이 감독은 “포수는 굉장히 중요한 포지션이다. 좋은 포수가 있는 팀은 야수, 그리고 투수들이 경기를 편하게 풀어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 팀의 취약 포지션 역시 포수”라고 진단했다.
올 시즌이 모두 끝나면 좋은 기량을 가진 포수들이 대거 FA 시장으로 나온다. 박세혁은 물론 양의지를 필두로 이재원, 유강남, 박동원이 있다.
양의지는 두말할 것 없는 KBO리그 최고의 포수다. 여기에 베테랑 이재원은 물론 젊고 뛰어난 유강남, 박동원 역시 어떤 팀에 가더라도 핵심 자원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이다.
만약 두산이 다가올 FA 시장에서 뭉칫돈을 풀 수 있다면 이 감독의 바람대로 박세혁 재계약 또는 새로운 포수 영입에 온 힘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신임감독에게 좋은 포수만큼 특별한 선물도 없다.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