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던지는 공에 믿음 갖고 던지려 한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0 승리를 챙기며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 동률로 만들었다.
이날 승리에는 단연 선발 웨스 벤자민의 호투가 있었다. 벤자민은 이날 7이닝 5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보이며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적장인 홍원기 감독 역시 "상대 벤자민의 호투에 밀려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직접적인 패인은 벤자민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것이다"라며 호투를 인정했다.
경기 후 벤자민은 "오늘 컨디션이 좋았다. 불펜으로 나갔다가 다시 선발로 나가니 걱정 아닌 걱정을 했지만, 좋은 경기를 승리로 챙기며 수원으로 갈 수 있게 됐다. 기분이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그의 말처럼 벤자민은 10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로 나선 뒤 이틀 쉬고 13일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1차전에 8회 불펜 투수로 등판했다. 3타자를 상대했고 1이닝 동안 15개의 공을 던졌다. 그리고 사흘 쉬고 이날 선발로 나왔다. 선발 투수가 불펜으로 나선 뒤 선발로 나서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또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그러나 벤자민은 "우리 팀 엄상백, 상대팀 최원태처럼 선발이었다가 불펜으로 가는 경우도 있고 불펜을 하다 선발로 가는 선수들도 있다. 선발이 불펜으로 나서는 것보다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 불펜으로 나선 경험이 있었다. 선발 투수의 역할을 잘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7회가 마지막 이닝이었다. 7회 2사 주자 1,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그는 송성문을 침착하게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환호했다.
벤자민은 "상위타순으로 연결되기에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 상대가 헛스윙을 하면 좋고 인플레이가 만들어 야수가 처리해도 좋다고 생각했다. 공격적으로 들어가려 했다"라고 웃었다.
키움만 만나면 언터처블이다. 이날 경기를 제외 정규시즌 키움전에 4번 나와 2승 평균자책 0.78을 기록했다. 또한 고척스카이돔에서도 2경기에 나와 1승 평균자책 0.90으로 좋았다.
이에 벤자민은 "나도 잘 모르겠다"라고 웃은 뒤 "KBO리그에 와서 처음 경기를 했던 곳이 고척스카이돔이다. 그 이후에도 여러 번 만나다 보니 구장이 친숙해졌다. 또 내가 좌타자에게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는데, 키움에 좌타자가 많다. 내가 던지는 공에 믿음을 갖고 던지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처음 대체 외인으로 합류했을 때만 하더라도 상대를 압도한다는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벤자민은 무서운 남자가 되어갔다. 후반기 평균자책이 2.45에 불과했다. 후반기 벤자민보다 평균자책이 낮은 선수는 리그에서 단 6명뿐이었다.
말을 이어간 벤자민은 "몸 컨디션이 준비가 됐다는 걸 알았을 때 자신감이 붙었다. 시간이 지나며 리그 이해도도 높아지고, 자신감을 갖고 던진다. 또 다른 선발은 190이닝 이상을 던졌는데, 나는 중간에 왔고 120~130이닝 정도 밖에 안 던졌다. 여유가 있기에 좋은 모습을 보인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자신의 뒤를 이어 나와 세이브를 챙긴 슈퍼루키 박영현에 대해서도 조언을 건넸다. 박영현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세이브를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포스트시즌 최연소 세이브 기록이다.
그는 "박영현의 결과는 운이 아니라 실력이었다고 말해주고 싶다. 박영현은 시즌 내내 키움을 상대로 잘 던졌다. 구위도 좋았다. 앞으로도 관리를 잘 해서 좋은 경기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0 승리를 챙기며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 동률로 만들었다.
이날 승리에는 단연 선발 웨스 벤자민의 호투가 있었다. 벤자민은 이날 7이닝 5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보이며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적장인 홍원기 감독 역시 "상대 벤자민의 호투에 밀려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직접적인 패인은 벤자민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것이다"라며 호투를 인정했다.
경기 후 벤자민은 "오늘 컨디션이 좋았다. 불펜으로 나갔다가 다시 선발로 나가니 걱정 아닌 걱정을 했지만, 좋은 경기를 승리로 챙기며 수원으로 갈 수 있게 됐다. 기분이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그의 말처럼 벤자민은 10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로 나선 뒤 이틀 쉬고 13일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1차전에 8회 불펜 투수로 등판했다. 3타자를 상대했고 1이닝 동안 15개의 공을 던졌다. 그리고 사흘 쉬고 이날 선발로 나왔다. 선발 투수가 불펜으로 나선 뒤 선발로 나서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또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그러나 벤자민은 "우리 팀 엄상백, 상대팀 최원태처럼 선발이었다가 불펜으로 가는 경우도 있고 불펜을 하다 선발로 가는 선수들도 있다. 선발이 불펜으로 나서는 것보다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 불펜으로 나선 경험이 있었다. 선발 투수의 역할을 잘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7회가 마지막 이닝이었다. 7회 2사 주자 1,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그는 송성문을 침착하게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환호했다.
벤자민은 "상위타순으로 연결되기에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 상대가 헛스윙을 하면 좋고 인플레이가 만들어 야수가 처리해도 좋다고 생각했다. 공격적으로 들어가려 했다"라고 웃었다.
키움만 만나면 언터처블이다. 이날 경기를 제외 정규시즌 키움전에 4번 나와 2승 평균자책 0.78을 기록했다. 또한 고척스카이돔에서도 2경기에 나와 1승 평균자책 0.90으로 좋았다.
이에 벤자민은 "나도 잘 모르겠다"라고 웃은 뒤 "KBO리그에 와서 처음 경기를 했던 곳이 고척스카이돔이다. 그 이후에도 여러 번 만나다 보니 구장이 친숙해졌다. 또 내가 좌타자에게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는데, 키움에 좌타자가 많다. 내가 던지는 공에 믿음을 갖고 던지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처음 대체 외인으로 합류했을 때만 하더라도 상대를 압도한다는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벤자민은 무서운 남자가 되어갔다. 후반기 평균자책이 2.45에 불과했다. 후반기 벤자민보다 평균자책이 낮은 선수는 리그에서 단 6명뿐이었다.
벤자민이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그는 "처음에 왔을 때는 많은 경기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왔다. 또 첫 경기에 부상을 당해 나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몸이 만들어지는 시간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라고 되돌아봤다.말을 이어간 벤자민은 "몸 컨디션이 준비가 됐다는 걸 알았을 때 자신감이 붙었다. 시간이 지나며 리그 이해도도 높아지고, 자신감을 갖고 던진다. 또 다른 선발은 190이닝 이상을 던졌는데, 나는 중간에 왔고 120~130이닝 정도 밖에 안 던졌다. 여유가 있기에 좋은 모습을 보인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자신의 뒤를 이어 나와 세이브를 챙긴 슈퍼루키 박영현에 대해서도 조언을 건넸다. 박영현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세이브를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포스트시즌 최연소 세이브 기록이다.
그는 "박영현의 결과는 운이 아니라 실력이었다고 말해주고 싶다. 박영현은 시즌 내내 키움을 상대로 잘 던졌다. 구위도 좋았다. 앞으로도 관리를 잘 해서 좋은 경기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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