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2018년 이후 4년 만에 우승 거머쥐어
부산체고, 1986년 이후 36년 만에 우승 차지
부산체고, 1986년 이후 36년 만에 우승 차지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럭비 경기가 치열한 경쟁 끝에 전남 대표 힌국전력공사와 부산 대표 부산체고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대한럭비협회는 14일 울산에서 개최된 전국 체전 럭비 경기에서 전남 대표 한국전력공사(일반부)와 부산 대표 부산체고(19세 이하 부)가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반부 준우승은 국군체육부대(대구), 19세이하부는 경산고(경북)가 차지했습니다.
이번 전국체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년간 취소·축소 개최됐다가 3년 만에 정상적으로 개최됐습니다.
지난 7일부터 진행된 전국체전은 일반부 13개 팀 및 19세 이하 부 10개 팀이 참가했습니다. 일반부 결승전에서 한국전력공사는 국군체육부대를 59-21로 압도적인 점수 차이를 내며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로써 한국전력공사는 2018년 제99회 전국체육대회 이후 4년 만에 우승을 거머쥐게 됐습니다.
19세 이하부에서는 부산체고가 경산고를 12-10으로 이기고 우승 차지하며 부산은 럭비 종합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경북이 준우승, 전남은 종합 3위를 기록했습니다.
부산체고는 1986년 제67회 전국체전 금메달 이후 36년 만에 럭비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부산체고 럭비팀은 훈련 장소가 따로 없어 부산 영도구에 위치한 마린 축구장에 비용을 지불하며 연습했고, 이마저도 조기축구회나 다른 체육단체와 시간이 겹치면 제대로 훈련할 수 없는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 연습을 이어갔습니다.
부산체고 김종수 지도자는 “지역에 럭비팀이 한 곳이며, 훈련 장소도 마땅치 않아 힘들게 연습하고 있다”며 “학교와 협회에서 정말 열심히 신경 써주고 노력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대회를 마무리하며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은 “많은 분의 협력과 도움으로, 전국 곳곳에 흩어져 있던 럭비 꿈나무들과 대한민국 럭비 발전을 이끄는 대학교 럭비부, 실업팀 선수들이 한데 모여 ‘기적의 트라이’를 선보일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최고의 대회를 만들어주신 대한체육회와 울산광역시를 비롯한, 심판위원회와 경기력 향상위원회, 협회 부회장단 및 협회 관계자 모든 분의 노고에 각별히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우리 선수들이 ‘럭비를 했다. 럭비선수였다’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더욱 탄탄하게 기반을 닦아 초심을 잃지 않고, 지치지 않고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다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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