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대체 외인의 깔끔투가 있었기에 승리도 있었다.
이강철 감독이 지휘하는 kt 위즈는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6-2 승리를 챙기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2020년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 이후 처음으로 수원에서 경기를 가진 kt는 홈 팬들 앞에서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2020년과 창단 첫 통합우승을 거둔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수원에서 경기가 열리지 않았고, 고척돔 중립경기로 열렸다.
이날 kt 승리의 주역은 선발 소형준과 3-2에서 쐐기 3타점 2루타를 뽑은 배정대를 이야기할 것이다. 소형준은 이날 5.1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특히 3회까지는 단 한 명의 주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4, 5회 실점을 내줬지만 그래도 KIA 불방망이 타선을 1자책으로 막았다.
배정대는 8회말 2사 주자 만루에서 이의리 대신 올라온 장현식의 슬라이더 3구를 그대로 2루타로 만들었다. 앤서니 알포드, 장성우, 오윤석이 차례대로 홈을 밟았다. 배정대는 이날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알포드, 심우준과 함께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두 선수 외에도 이날 승리에는 팀의 필승 불펜 김민수의 활약은 물론이고 이 선수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바로 웨스 벤자민이다. 벤자민은 8회초 김민수에 이어 팀의 3번째 투수로 나섰다.
놀라운 것은 벤자민이 10일 선발 등판 이후 이틀 쉬고 나왔다는 점이다. 벤자민은 지난 10일 NC 다이노스와 홈 최종전에 선발 등판했다. 당시 벤자민은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5승과 함께 팀의 홈 최종전 승리를 안긴 바 있다.
물론 벤자민이 1차전 결장자 명단(고영표, 이채호)에 없었기에 나올 수는 있었지만, 이틀밖에 쉬지 않은 벤자민을 이강철 감독은 중요한 승부처에서 믿고 넣었다. 그리고 통했다.
3-2, 아슬아슬하게 리드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벤자민은 소크라테스 브리또를 먼저 만났다. 직구, 슬라이더를 골라 던지며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최형우 역시 결정구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이어 김선빈에게는 두 타자와는 다르게 커터로 승부를 봤고 통하며 또 삼진이라는 아름다운 결과를 가져왔다. 벤자민은 포효했다. 세 타자를 공 15개로 KKK.
KIA 역시 선발 자원인 좌완 이의리를 8회말에 보냈다. 무실점으로 막은 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이의리는 연이은 볼넷으로 2사 주자 만루 대량 실점 위기를 자초하고 내려갔다. kt는 이를 놓치지 않고 8회말 3점을 뽑아내며 6-2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벤자민과 이의리가 희비가 엇갈렸다.
이강철 감독도 "벤자민은 와일드카드에 올 때부터 조커, 필승조로 활용을 생각했는데 괜찮았다. 제구력이 좋다. 혼신의 힘을 다해서 던졌다"라고 극찬했다.
특히 9월 10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NC전까지 5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내용을 가져갔다. 후반기 안정적으로 믿고 볼 수 있는 투수 중 한 명이었다. 후반기만 놓고 보면 평균자책 2.45로, 팀 선발진 내에서 엄상백(2.31) 다음으로 좋았다. 리그 전체로 놓고 봐도 그보다 평균자책이 낮은 투수는 엄상백 포함 6명 밖에 없었다. 삼성 알버트 수아레즈(2.69), 키움 에릭 요키시(2.70)도 벤자민보다 밑에 있었다.
소크라테스, 최형우, 김선빈 모두 승부하기 까다로운 타자다. 그러나 벤자민의 수장의 믿음대로 듬직한 투구를 보여줬고, 팀에 승리를 안겼다. 자신의 몫을 100% 아니 200% 다한 셈이다.
이제 kt는 16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이동해 키움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빛날 벤자민의 활약을 기대해 보자.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강철 감독이 지휘하는 kt 위즈는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6-2 승리를 챙기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2020년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 이후 처음으로 수원에서 경기를 가진 kt는 홈 팬들 앞에서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2020년과 창단 첫 통합우승을 거둔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수원에서 경기가 열리지 않았고, 고척돔 중립경기로 열렸다.
이날 kt 승리의 주역은 선발 소형준과 3-2에서 쐐기 3타점 2루타를 뽑은 배정대를 이야기할 것이다. 소형준은 이날 5.1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특히 3회까지는 단 한 명의 주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4, 5회 실점을 내줬지만 그래도 KIA 불방망이 타선을 1자책으로 막았다.
배정대는 8회말 2사 주자 만루에서 이의리 대신 올라온 장현식의 슬라이더 3구를 그대로 2루타로 만들었다. 앤서니 알포드, 장성우, 오윤석이 차례대로 홈을 밟았다. 배정대는 이날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알포드, 심우준과 함께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두 선수 외에도 이날 승리에는 팀의 필승 불펜 김민수의 활약은 물론이고 이 선수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바로 웨스 벤자민이다. 벤자민은 8회초 김민수에 이어 팀의 3번째 투수로 나섰다.
놀라운 것은 벤자민이 10일 선발 등판 이후 이틀 쉬고 나왔다는 점이다. 벤자민은 지난 10일 NC 다이노스와 홈 최종전에 선발 등판했다. 당시 벤자민은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5승과 함께 팀의 홈 최종전 승리를 안긴 바 있다.
물론 벤자민이 1차전 결장자 명단(고영표, 이채호)에 없었기에 나올 수는 있었지만, 이틀밖에 쉬지 않은 벤자민을 이강철 감독은 중요한 승부처에서 믿고 넣었다. 그리고 통했다.
3-2, 아슬아슬하게 리드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벤자민은 소크라테스 브리또를 먼저 만났다. 직구, 슬라이더를 골라 던지며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최형우 역시 결정구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이어 김선빈에게는 두 타자와는 다르게 커터로 승부를 봤고 통하며 또 삼진이라는 아름다운 결과를 가져왔다. 벤자민은 포효했다. 세 타자를 공 15개로 KKK.
KIA 역시 선발 자원인 좌완 이의리를 8회말에 보냈다. 무실점으로 막은 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이의리는 연이은 볼넷으로 2사 주자 만루 대량 실점 위기를 자초하고 내려갔다. kt는 이를 놓치지 않고 8회말 3점을 뽑아내며 6-2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벤자민과 이의리가 희비가 엇갈렸다.
이강철 감독도 "벤자민은 와일드카드에 올 때부터 조커, 필승조로 활용을 생각했는데 괜찮았다. 제구력이 좋다. 혼신의 힘을 다해서 던졌다"라고 극찬했다.
후반기 돋보였던 벤자민은 이날도 돋보인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벤자민은 시즌 중 윌리엄 쿠에바스를 대신해 kt에 합류한 대체 외인이다. 올 시즌 17경기에 나서 5승 4패 평균자책 2.70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늘 꾸준했다. 월간 평균자책이 단 한 번도 4점대를 넘어간 적이 없었다. 3점대 초반과 2점대를 유지했다.특히 9월 10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NC전까지 5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내용을 가져갔다. 후반기 안정적으로 믿고 볼 수 있는 투수 중 한 명이었다. 후반기만 놓고 보면 평균자책 2.45로, 팀 선발진 내에서 엄상백(2.31) 다음으로 좋았다. 리그 전체로 놓고 봐도 그보다 평균자책이 낮은 투수는 엄상백 포함 6명 밖에 없었다. 삼성 알버트 수아레즈(2.69), 키움 에릭 요키시(2.70)도 벤자민보다 밑에 있었다.
소크라테스, 최형우, 김선빈 모두 승부하기 까다로운 타자다. 그러나 벤자민의 수장의 믿음대로 듬직한 투구를 보여줬고, 팀에 승리를 안겼다. 자신의 몫을 100% 아니 200% 다한 셈이다.
이제 kt는 16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이동해 키움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빛날 벤자민의 활약을 기대해 보자.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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