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번’으로 온통 물들었던 KIA 타이거즈가 ‘나비’ 나지완이 떠나는 날 가을야구를 확정했다.
KIA는 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11-1로 승리, 5위를 확정하며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시즌 70승(1무 72패) 고지를 밟은 KIA는 이로써 8일 최종전 결과나 NC의 잔여 시즌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가을야구에 진출한다. KIA는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의 PS 진출이다.
KIA는 경기 종료 후 곧 나지완의 은퇴식이 치러진다. 가을야구 확정과 레전드의 은퇴식이라는 기쁜 결말을 같은 날 함께 하게 됐다.
경기 전 은퇴식 당사자인 나지완으로부터 ‘포스트 나지완’으로 꼽힌 황대인이 4회 투런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외에도 최형우와 김호령이 투런 홈런을 때렸고, 이창진이 3안타, 소크라테스가 2타점, 김선빈이 1타점 씩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마운드에선 선발투수 션 놀린이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쳐 시즌 8승(8패)째를 수확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8~9회 차례로 등판한 이준영-정해영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틀어막고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전부터 선수들의 결의는 뜨거웠다. 나지완의 등번호인 29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경기 초반 실책을 범하고 득점 기회를 놓치는 등 3회까지 0-1로 끌려갔다.
그러나 4회 말 김선빈의 희생플라이와 황대인의 투런 홈런으로 3점을 뽑은 것을 시작으로 8회 말까지 5이닝 연속 득점을 뽑아냈다. 포수 박동원을 제외한 선발 전원이 안타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집중력을 선보이며 자력으로 가을 야구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내내 29번 유니폼을 입은 선수단은 그라운드를 누볐다. 마치 이날 마지막 인사를 하는 나지완으로 물들 듯이 말이다.
그리고 경기 막바지 놀라운 장면이 연출됐다. KIA가 추가점을 뽑아 8-1까지 점수를 벌린 이후, 8회 말 공격을 앞두고 챔피언스필드의 관중들이 나지완의 이름을 연호하기 시작했다.
1구 몸쪽 볼을 피하며 골라낸 나지완은 2구째 파울 이후 3구째 투심패스트볼에 헛스윙을 했다. 하지만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이후 4구째 볼을 골랐고, 5구째 투심패스트볼에 힘차게 배트를 돌렸다. 결과는 3루수 방면의 파울플라이 아웃.
아쉬운 표정을 지은 나지완은 이내 타석에 들어서며 모자를 벗어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작별을 전했다.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KIA가 김호령의 홈런 등으로 추가점을 뽑아 11-1로 점수를 벌리자 9회 초 나지완이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좌익수 포지션에 나와 수비까지 소화했다. 아쉽게 타구가 좌측으로 날아가지 않았지만 나지완도 끝까지 집중하며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지켰다.
경기 종료 후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자력으로 5강 진출을 확정지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며 “순위 싸움을 버텨내고 자력으로 5강을 확정하는 경기를 펼친 것이 의미 있다”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또 김종국 감독은 “나지완 은퇴식에다, 정말 많은 팬들이 찾아주신 경기에서 이런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 내일 경기까지 잘 마무리 하고, 와일드카드전 준비도 철저히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이제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의 29번, 나비의 마지막 날갯짓이 시작된다.
[광주=김원익 MK스포츠 기자]
KIA는 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11-1로 승리, 5위를 확정하며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시즌 70승(1무 72패) 고지를 밟은 KIA는 이로써 8일 최종전 결과나 NC의 잔여 시즌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가을야구에 진출한다. KIA는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의 PS 진출이다.
KIA는 경기 종료 후 곧 나지완의 은퇴식이 치러진다. 가을야구 확정과 레전드의 은퇴식이라는 기쁜 결말을 같은 날 함께 하게 됐다.
경기 전 은퇴식 당사자인 나지완으로부터 ‘포스트 나지완’으로 꼽힌 황대인이 4회 투런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외에도 최형우와 김호령이 투런 홈런을 때렸고, 이창진이 3안타, 소크라테스가 2타점, 김선빈이 1타점 씩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마운드에선 선발투수 션 놀린이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쳐 시즌 8승(8패)째를 수확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8~9회 차례로 등판한 이준영-정해영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틀어막고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전부터 선수들의 결의는 뜨거웠다. 나지완의 등번호인 29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경기 초반 실책을 범하고 득점 기회를 놓치는 등 3회까지 0-1로 끌려갔다.
그러나 4회 말 김선빈의 희생플라이와 황대인의 투런 홈런으로 3점을 뽑은 것을 시작으로 8회 말까지 5이닝 연속 득점을 뽑아냈다. 포수 박동원을 제외한 선발 전원이 안타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집중력을 선보이며 자력으로 가을 야구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내내 29번 유니폼을 입은 선수단은 그라운드를 누볐다. 마치 이날 마지막 인사를 하는 나지완으로 물들 듯이 말이다.
그리고 경기 막바지 놀라운 장면이 연출됐다. KIA가 추가점을 뽑아 8-1까지 점수를 벌린 이후, 8회 말 공격을 앞두고 챔피언스필드의 관중들이 나지완의 이름을 연호하기 시작했다.
KIA 타이거즈가 나지완의 은퇴식 날 29번 유니폼을 입고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잠시 이후 그 기대에라도 부응하듯이 29번 나지완, 자신의 이름과 등번호가 새긴 유니폼을 입은 나지완이 타석에 들어섰다.1구 몸쪽 볼을 피하며 골라낸 나지완은 2구째 파울 이후 3구째 투심패스트볼에 헛스윙을 했다. 하지만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이후 4구째 볼을 골랐고, 5구째 투심패스트볼에 힘차게 배트를 돌렸다. 결과는 3루수 방면의 파울플라이 아웃.
아쉬운 표정을 지은 나지완은 이내 타석에 들어서며 모자를 벗어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작별을 전했다.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KIA가 김호령의 홈런 등으로 추가점을 뽑아 11-1로 점수를 벌리자 9회 초 나지완이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좌익수 포지션에 나와 수비까지 소화했다. 아쉽게 타구가 좌측으로 날아가지 않았지만 나지완도 끝까지 집중하며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지켰다.
경기 종료 후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자력으로 5강 진출을 확정지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며 “순위 싸움을 버텨내고 자력으로 5강을 확정하는 경기를 펼친 것이 의미 있다”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또 김종국 감독은 “나지완 은퇴식에다, 정말 많은 팬들이 찾아주신 경기에서 이런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 내일 경기까지 잘 마무리 하고, 와일드카드전 준비도 철저히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이제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의 29번, 나비의 마지막 날갯짓이 시작된다.
KIA 타이거즈가 나지완의 은퇴식 날 29번 유니폼을 입고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광주=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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