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대행과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대행이 팀의 후반기 반격을 이끌며 각광 받고 있다.
강인권 NC 감독대행과 박진만 삼성 감독대행은 올 시즌 최악의 팀 상황에 각각 경질 된 전임 감독을 대신해 팀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이후 두 사람은 ‘진짜 초보 감독이 맞냐’는 호평이 나올 정도로 안정감 있는 팀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 확실한 차별점이 있는 공격적이고 새로운 색깔을 보여주며 차기 감독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들이 감독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NC와 삼성의 남은 시즌 결과에 따라 이들의 내년 거취가 결정될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두 사람은 나란히 구단의 역대 최악의 상황을 타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선 강인권 대행은 5월 11일 이동욱 전 감독이 경질된 이후 팀을 맡아 96경기에서 50승 3무 43패(승률 0.538)을 기록했다. 기간 5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부임 이전 NC의 성적이 9승 24패 승률 0.273으로 리그 최하위에 그쳤던 것을 고려 하면 놀라운 변화다. NC의 시즌 성적도 가파르게 올라 이제 5위 KIA 타이거즈를 0.5경기 차로 압박하는 6위까지 올라왔다.
팀 흐름이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것도 NC와 강 감독대행 모두에게 호재다. 강 감독대행이 5월 도중 팀을 이어받아 그달 승률 0.444를 기록한 NC는 6월 승률 0.526->7월 승률 0.556->8월 승률 0.550->9월 승률 0.611 등 흐름을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
본래 감독 교체 직후에는 이른바 ‘교체 효과’가 있기 마련이다. 충격 요법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선수단을 재결집 시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그것 역시 단기에 그치거나 효과가 크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런 면에서 NC는 감독 교체효과가 지속되는 걸 넘어, 이미 ‘강인권 호’가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서 강 감독 대행의 리더십이 더 조명 받고 있는 상황이다.
강 감독 대행은 이대로라면 100경기를 훌쩍 뛰어넘어 111경기를 지휘하게 된다. 역대 최장 기간 감독 대행 2위 기록으로 거의 한 시즌을 소화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자연스럽게 ‘스며든’ 리더십이 각성한 NC 선수단과 결합해 가을야구라는 기적을 만들어낸다면 자연스럽게 정식 감독에 오를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레전드 출신의 한 야구인 역시 “5월 NC가 이동욱 감독을 교체할 당시만 하더라도 강인권 감독대행 체제는 ‘임시’라는 성격이 강했다. 구단 역시 대행 체제를 가져가는 게 ‘좋은 감독을 모시기 위해서’라는 단서를 달았을 정도”라며 경질 당시 분위기를 전하며 “당시만 해도 올해 계약 기간이 종료되는 감독들이나 재야에 있는 감독들이 후보군으로 보였는데, 이대로라면 강인권 감독대행도 유력한 감독 후보가 아니겠는가”라며 강인권 감독 대행에게 무게를 실었다.
삼성의 극적인 반전도 박진만 감독 대행과 함께 했다. 8월 1일 허삼영 전 감독을 경질할 당시까지 삼성은 38승 2무 54패(승률 0.413)로 9위에 처져 있었다. 하지만 박 감독대행 부임 이후 8월 부터 기간 4위에 해당하는 21승 17패(0.553)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현재 삼성의 표면적인 성적은 8위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5위 KIA 타이거즈를 2.5경기 차로 뒤쫓으며 역시 NC처럼 극적인 가을야구 반전을 노리고 있다. 교체 직전 삼성이 5위 KIA에 9.5경기 뒤져있었고, 7월 승률이 0.174(3승 2무 14패)로 바닥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하늘과 땅 차이의 변화다.
특히 삼성 퓨처스 감독으로 재직했던 박 감독대행은 새로운 선발 라인업 기용, 과감한 경기 중 교체와 작전을 비롯해 기존 선수들과의 끈끈한 연대와 신뢰를 바탕으로 공-수 모든 전력을 업그레이드 시키며 지도력을 인정 받고 있다.
삼성은 승패 성적뿐만 아니라 9월 이후 팀 OPS 1위(0.850)-팀 평균자책 4위(3.66)에 오르는 등 한층 탄탄해진 공수밸런스 조화를 보여주며 ‘저력의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삼성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진작부터 차기 감독 후보로 꼽혔던 인사였는데, 대행을 맡은 이후 확실한 색깔과 좋은 팀 장악력을 보여주면서 내부에서도 호평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레전드 출신의 야구인과 외부 수혈 등 몇몇 후보들이 있겠지만, 잔여 시즌을 잘 마감한다면 현재 삼성 팀컬러나 현실과도 잘 맞는 박진만 감독대행 역시 1순위 후보가 되지 않겠나”라며 향후 박진만 감독대행의 거취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아직 이들의 거취가 결정되기엔 이른 시기. NC와 삼성 모두 그 어느 때보다 집중해야 할 시기다. 그리고 충분히 납득이 가는 과정 속에 ‘유종의 미’를 거둔다면 이제 2명의 감독 대행도 초보나 대행이 아닌 다른 표현으로 불리게 될 것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강인권 NC 감독대행과 박진만 삼성 감독대행은 올 시즌 최악의 팀 상황에 각각 경질 된 전임 감독을 대신해 팀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이후 두 사람은 ‘진짜 초보 감독이 맞냐’는 호평이 나올 정도로 안정감 있는 팀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 확실한 차별점이 있는 공격적이고 새로운 색깔을 보여주며 차기 감독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들이 감독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NC와 삼성의 남은 시즌 결과에 따라 이들의 내년 거취가 결정될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두 사람은 나란히 구단의 역대 최악의 상황을 타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선 강인권 대행은 5월 11일 이동욱 전 감독이 경질된 이후 팀을 맡아 96경기에서 50승 3무 43패(승률 0.538)을 기록했다. 기간 5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부임 이전 NC의 성적이 9승 24패 승률 0.273으로 리그 최하위에 그쳤던 것을 고려 하면 놀라운 변화다. NC의 시즌 성적도 가파르게 올라 이제 5위 KIA 타이거즈를 0.5경기 차로 압박하는 6위까지 올라왔다.
팀 흐름이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것도 NC와 강 감독대행 모두에게 호재다. 강 감독대행이 5월 도중 팀을 이어받아 그달 승률 0.444를 기록한 NC는 6월 승률 0.526->7월 승률 0.556->8월 승률 0.550->9월 승률 0.611 등 흐름을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
본래 감독 교체 직후에는 이른바 ‘교체 효과’가 있기 마련이다. 충격 요법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선수단을 재결집 시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그것 역시 단기에 그치거나 효과가 크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런 면에서 NC는 감독 교체효과가 지속되는 걸 넘어, 이미 ‘강인권 호’가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서 강 감독 대행의 리더십이 더 조명 받고 있는 상황이다.
강 감독 대행은 이대로라면 100경기를 훌쩍 뛰어넘어 111경기를 지휘하게 된다. 역대 최장 기간 감독 대행 2위 기록으로 거의 한 시즌을 소화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강인권 감독 대행이 사령탑을 잡은 이후 NC는 10위에서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KIA 타이거즈를 0.5경기 차로 추격, 가을야구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더군다나 2019년 10월부터 수석코치로 재직하며 2020년 NC의 통합우승에 공헌했고, 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외부인사와 비교해 월등한 장점이 있다.자연스럽게 ‘스며든’ 리더십이 각성한 NC 선수단과 결합해 가을야구라는 기적을 만들어낸다면 자연스럽게 정식 감독에 오를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레전드 출신의 한 야구인 역시 “5월 NC가 이동욱 감독을 교체할 당시만 하더라도 강인권 감독대행 체제는 ‘임시’라는 성격이 강했다. 구단 역시 대행 체제를 가져가는 게 ‘좋은 감독을 모시기 위해서’라는 단서를 달았을 정도”라며 경질 당시 분위기를 전하며 “당시만 해도 올해 계약 기간이 종료되는 감독들이나 재야에 있는 감독들이 후보군으로 보였는데, 이대로라면 강인권 감독대행도 유력한 감독 후보가 아니겠는가”라며 강인권 감독 대행에게 무게를 실었다.
삼성의 극적인 반전도 박진만 감독 대행과 함께 했다. 8월 1일 허삼영 전 감독을 경질할 당시까지 삼성은 38승 2무 54패(승률 0.413)로 9위에 처져 있었다. 하지만 박 감독대행 부임 이후 8월 부터 기간 4위에 해당하는 21승 17패(0.553)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현재 삼성의 표면적인 성적은 8위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5위 KIA 타이거즈를 2.5경기 차로 뒤쫓으며 역시 NC처럼 극적인 가을야구 반전을 노리고 있다. 교체 직전 삼성이 5위 KIA에 9.5경기 뒤져있었고, 7월 승률이 0.174(3승 2무 14패)로 바닥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하늘과 땅 차이의 변화다.
박진만 감독대행은 확실한 팀컬러와 완벽한 팀 장악능력을 보여주며 7월 1할대 승률에 그쳤던 삼성을 막바지 5위 경쟁 다크호스팀으로 끌어올렸다. 사진=김영구 기자
실제 삼성은 8월(승률 0.476)보다 9월 11승 6패(0.647)라는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시즌 막바지 5위 경쟁의 다크호스로 급부상 중이다.특히 삼성 퓨처스 감독으로 재직했던 박 감독대행은 새로운 선발 라인업 기용, 과감한 경기 중 교체와 작전을 비롯해 기존 선수들과의 끈끈한 연대와 신뢰를 바탕으로 공-수 모든 전력을 업그레이드 시키며 지도력을 인정 받고 있다.
삼성은 승패 성적뿐만 아니라 9월 이후 팀 OPS 1위(0.850)-팀 평균자책 4위(3.66)에 오르는 등 한층 탄탄해진 공수밸런스 조화를 보여주며 ‘저력의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삼성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진작부터 차기 감독 후보로 꼽혔던 인사였는데, 대행을 맡은 이후 확실한 색깔과 좋은 팀 장악력을 보여주면서 내부에서도 호평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레전드 출신의 야구인과 외부 수혈 등 몇몇 후보들이 있겠지만, 잔여 시즌을 잘 마감한다면 현재 삼성 팀컬러나 현실과도 잘 맞는 박진만 감독대행 역시 1순위 후보가 되지 않겠나”라며 향후 박진만 감독대행의 거취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아직 이들의 거취가 결정되기엔 이른 시기. NC와 삼성 모두 그 어느 때보다 집중해야 할 시기다. 그리고 충분히 납득이 가는 과정 속에 ‘유종의 미’를 거둔다면 이제 2명의 감독 대행도 초보나 대행이 아닌 다른 표현으로 불리게 될 것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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