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디테일에 있다(The devil is in the detail).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가 22~24일 창원 NC 파크에서 운명의 3연전을 치른다. 현재 5위 KIA와 6위 NC의 경기 승차는 단 0.5경기. 3연전 결과에 따라 양 팀의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고, 차이가 다시 벌어질 수도 있다.
맞대결 결과가 순위에 고스란히 적용되는 만큼 양 팀에게 그 어느 때보다 더 높은 동기부여와 강한 집중력이 요구된다. 현재 전력 면에선 일부 선수들의 부상 이탈 외엔 큰 누수가 없는 KIA와 NC인만큼 승부처는 디테일에서 갈릴 전망이다.
‘선한 신은 디테일에 있다’는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말에서 유래해 범용적으로 쓰이는 속담인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표현은 모든 일이 이뤄지는 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동시에 무언가를 할 때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건축을 포함한 모든 조형물의 세부 마감이 건축 공정에서 가장 중요하고, 그것이 조형물의 성패를 가늠한다고 주장했던 미스 반 데어 로에도 그 디테일을 잡는 것이 전부라고 봤다.
단순하지만 이번 3연전은 긴 호흡에서의 페넌트레이스와는 다르다. 오랜 기간 다져온 기본기와 전력에 더해, 단기간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 분위기, 경기에 대한 집중력 등이 더 결정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강인권 NC 감독 대행은 이번 KIA와 3연전을 앞두고 “우리 팀에 이번 일주일은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 특히 KIA와 3연전이 그렇게 될 것 같다”면서 “구창모와 외국인 에이스 루친스키를 선발 투입하겠다. 3차전은 김태경이 준비한다.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며 총력전을 공개 선언했다. NC로서는 꺼내들 수 있는 최상의 카드를 모두 뽑았다.
반면 현재 9연패 수렁에 빠져 있는 KIA는 앞선 잠실 LG 2연전에서 후반기 극강 모드의 외국인 원투펀치 션 놀린-토마스 파노니 카드를 모두 소모했다. 이들을 쓰고도 패했기에 더욱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KIA는 3연전에서 22일 양현종을 시작으로 임기영-이의리로 이어지는 토종 선발 3인이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상대적으로 최근 페이스가 떨어진 이들이 어떤 반전을 보여줄 지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KIA 역시 마찬가지 상황. 오히려 NC보다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 9연패 기간 내내 타선이 침묵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팀 OPS가 0.669로 기간 8위에 그치고 있고 득점 생산 역시 마찬가지로 경기당 3.63점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6점 이상을 뽑은 2경기를 제외하면 나머지 6경기에서 2득점 이하, 1경기에서 3점으로 침묵했다.
결국 양 팀 모두 타선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경기 초반 득점 기회서 확실하게 점수를 내고 그 리드를 지키는 것, 또 수비 상황에서의 실책 등을 막는 게 더 중요해 질 수 있다.
일례로 9연패 기간 KIA는 선발투수들이 호투하면서 타자들이 많은 출루를 하고도, 후속 득점불발로 아슬아슬한 승부를 하다가 실책과 구원진 난조로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패배한 경기가 잦았다. 승리에 대한 부담감이 그 어느 때보다 클 3연전에서 NC와 KIA 모두에게 나타날 수 있는 나쁜 시나리오다.
과연 KIA와 NC 가운데 누가 3연전의 디테일을 잡고, 가을야구 막차 티켓을 손에 움켜쥘 수 있을까.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가 22~24일 창원 NC 파크에서 운명의 3연전을 치른다. 현재 5위 KIA와 6위 NC의 경기 승차는 단 0.5경기. 3연전 결과에 따라 양 팀의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고, 차이가 다시 벌어질 수도 있다.
맞대결 결과가 순위에 고스란히 적용되는 만큼 양 팀에게 그 어느 때보다 더 높은 동기부여와 강한 집중력이 요구된다. 현재 전력 면에선 일부 선수들의 부상 이탈 외엔 큰 누수가 없는 KIA와 NC인만큼 승부처는 디테일에서 갈릴 전망이다.
‘선한 신은 디테일에 있다’는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말에서 유래해 범용적으로 쓰이는 속담인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표현은 모든 일이 이뤄지는 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동시에 무언가를 할 때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건축을 포함한 모든 조형물의 세부 마감이 건축 공정에서 가장 중요하고, 그것이 조형물의 성패를 가늠한다고 주장했던 미스 반 데어 로에도 그 디테일을 잡는 것이 전부라고 봤다.
단순하지만 이번 3연전은 긴 호흡에서의 페넌트레이스와는 다르다. 오랜 기간 다져온 기본기와 전력에 더해, 단기간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 분위기, 경기에 대한 집중력 등이 더 결정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강인권 NC 감독 대행은 이번 KIA와 3연전을 앞두고 “우리 팀에 이번 일주일은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 특히 KIA와 3연전이 그렇게 될 것 같다”면서 “구창모와 외국인 에이스 루친스키를 선발 투입하겠다. 3차전은 김태경이 준비한다.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며 총력전을 공개 선언했다. NC로서는 꺼내들 수 있는 최상의 카드를 모두 뽑았다.
반면 현재 9연패 수렁에 빠져 있는 KIA는 앞선 잠실 LG 2연전에서 후반기 극강 모드의 외국인 원투펀치 션 놀린-토마스 파노니 카드를 모두 소모했다. 이들을 쓰고도 패했기에 더욱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KIA는 3연전에서 22일 양현종을 시작으로 임기영-이의리로 이어지는 토종 선발 3인이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상대적으로 최근 페이스가 떨어진 이들이 어떤 반전을 보여줄 지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후반기 파죽지세로 순위를 끌어올린 NC 다이노스의 강인권 감독대행은 KIA와 3연전에 총력전을 시사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NC는 후반기 승률 0.600(27승 1무 18패)의 좋은 흐름을 어떻게 끌고 갈지가 중요해졌다. 후반기 뜨거웠던 공격력이 최근 5경기 평균 3득점으로 다소 사이클이 떨어진 상황. 마운드의 선전만큼이나 득점력을 다시 끌어올리는 것도 필수적이다.KIA 역시 마찬가지 상황. 오히려 NC보다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 9연패 기간 내내 타선이 침묵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팀 OPS가 0.669로 기간 8위에 그치고 있고 득점 생산 역시 마찬가지로 경기당 3.63점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6점 이상을 뽑은 2경기를 제외하면 나머지 6경기에서 2득점 이하, 1경기에서 3점으로 침묵했다.
결국 양 팀 모두 타선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경기 초반 득점 기회서 확실하게 점수를 내고 그 리드를 지키는 것, 또 수비 상황에서의 실책 등을 막는 게 더 중요해 질 수 있다.
일례로 9연패 기간 KIA는 선발투수들이 호투하면서 타자들이 많은 출루를 하고도, 후속 득점불발로 아슬아슬한 승부를 하다가 실책과 구원진 난조로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패배한 경기가 잦았다. 승리에 대한 부담감이 그 어느 때보다 클 3연전에서 NC와 KIA 모두에게 나타날 수 있는 나쁜 시나리오다.
과연 KIA와 NC 가운데 누가 3연전의 디테일을 잡고, 가을야구 막차 티켓을 손에 움켜쥘 수 있을까.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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