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 올림픽 접영 100m 결승서 펠프스 제치고 '金' 수확하기도
스쿨링 "주변 사람들과 어린팬들에 상처 줘 사과하고 싶어"
스쿨링 "주변 사람들과 어린팬들에 상처 줘 사과하고 싶어"
싱가포르 유일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수영 선수인 조셉 스쿨링(27)의 대마초를 흡입했다고 자백했습니다.
1일 스트레이츠타임스와 외신에 따르면 스쿨링은 마약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대마초 흡입 사실을 스스로 털어놓았다고 싱가포르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그는 최근 마약국의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스쿨링은 올해 5월 동남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방문한 베트남에서 대마초를 흡입했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대회에서 그는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했습니다.
스쿨링은'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접영 100m 결승에서 '수영 황제'로 불리는 마이클 펠프스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 싱가포르의 수영 영웅으로 올랐습니다.
이후 그는 싱가포르에서 사랑받는 스타로 등극했고, 정부는 그의 입대를 2020년 올림픽까지 4년 연기하는 등 파격적으로 지원했습니다. 싱가포르의 18세 이상 남성은 2년 동안 의무적으로 군 복무를 해야 합니다.
대마를 합법화한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의 규제 완화 움직임과 달리 싱가포르는 마약 밀매범을 사형에 처하는 등 마약 범죄에 특히 엄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마초 등 금지 약물 사용은 최소 1년에서 최대 10년까지 징역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스쿨링은 자백이 유일한 증거기 때문에 재판에서 유죄 판결받고 실형에 처할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대마초 흡입을 시인했기 때문에 선수 활동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싱가포르 국방부는 "스쿨링은 군 복무 중에 더는 대회 출전을 위해 휴가를 받지 못하게 되며 6개월 동안 소변 검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싱가포르올림픽위원회(SNOC)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스쿨링의 선수자격 정지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내년 항저우아시안게임과 캄보디아에서 개최되는 동남아시안게임 등에 선수 자격으로 참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스쿨링은 자신의 SNS에 "모든 주변 사람들, 특히 가족들과 나를 우러러보는 어린 팬들에게 상처를 줘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는 실수를 저질렀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이고, 다시는 실망하게 하지 않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스쿨링의 리우올림픽 금메달은 수영뿐만 아니라 전 종목을 통틀어 싱가포르의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었습니다. 올림픽 남자 접영 100m에서 메달을 딴 아시아 선수도 스쿨링이 최초였습니다.
그는 올림픽 금메달 1개, 세계선수권 동메달 2개, 아시안게임 금메달 3개, 동남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무려 27개를 따내는 등 싱가포르의 수영 황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로써 싱가포르에서는 스쿨링이라는 '수영 스타' 덕분에 수영의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jy1748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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