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파죽의 4연승...두산 3연패 빠뜨리고 6위 경쟁 재점화

NC 다이노스가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두산 베어스를 3연패에 빠뜨리면서, 6위 경쟁도 재점화 시켰다.
NC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9회 닉 마티니의 결승타 활약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4연승을 달린 NC는 두산과의 주중시리즈에서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확정, 42승 3무 53패의 시즌 성적을 기록했다. 동시에 NC는 이 승리로 두산과의 경기 승차를 0.5경기까지 좁히며 6위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반면에 두산은 3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이 43승 2무 53패가 됐다.
마티니는 9회 치열한 승부의 쐐기를 박는 결승타를 기록했고, 박대온이 2타점 적시타로 힘을 보탰다. 이외에도 1번 박민우와 3번 박건우가 나란히 멀티히트를 때렸다.
NC 선발투수 신민혁은 비록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5.2이닝 3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 역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어 나온 NC 구원진도 3.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1회 초 NC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손아섭의 스트레이트 볼넷 이후 박건우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닉 마티니가 볼넷을 골라 2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 타자 권희동이 땅볼로 물러나 기회를 놓쳤다.
오히려 두산이 선취점을 뽑았다. 2회 말 호세 페르난데스가 10구 접전 끝에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허경민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이후 박세혁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안재석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먼저 냈다. 그러나 후속 타자 김재호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추가점을 내는데는 실패했다.
두산은 이어진 3회 말에도 안타와 땅볼로 2사 3루를 만들었지만 양석환이 3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물러나며 다시 점수를 내지 못했다.

NC 선발 신민혁은 비록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5.2이닝 1실점 역투로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그리고 NC가 4회 초 경기를 뒤집었다. 박건우의 내야 안타 이후 마티니의 땅볼, 권희동의 볼넷을 묶어 1사 1,2루로 역전 주자까지 누상에 내보냈다. 후속 타자 노진혁의 땅볼로 주자가 한 베이스씩을 더 진루한 이후 김주원이 볼넷을 골라 만루 기회를 이었다. 그리고 박대온이 2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타구가 두산 우익수 조수행의 글러브까지 들어갔다가 빠져 나오는 행운도 겹쳤다. 그러나 NC는 박대온이 오버런을 하다 2루에서 아웃되면서 좋은 흐름이 끊겼다.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도 NC가 점수 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5회 초 안타, 폭투, 볼넷으로 6회 초 2안타로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낸 이후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결국 NC 입장에선 이게 화근이 됐다. 두산이 7회 말 허경민의 솔로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허경민은 NC의 구원투수 원종현의 6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2-2를 만드는 좌월 동점포를 쏘아올렸다. 허경민의 시즌 5호 홈런.

박대온은 2타점 적시타로 팀 승리에 톡톡히 공헌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하지만 두산은 박세혁의 안타와 안재석의 희생번트로 잡은 추가 득점 기회서 김재호와 조수행이 연속 땅볼로 물러나면서 경기를 다시 뒤집지 못했다.
NC가 9회 초 다시 경기를 끝낼 기회를 잡았다. 박민우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 타자 손아섭의 번트가 허무한 3루수 파울플라이가 됐지만, 박민우가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후 박건우가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물러났으나 마티니가 3-2로 다시 앞서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마티니는 안타 이후 누상에서 상대 수비에 걸려 아웃됐지만 이미 2루 주자 박민우가 홈을 밟은 이후였다.
NC는 9회 말 등판한 이용찬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고 경기 승리를 지켰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