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하게 해줬던 모습들, 경기력 부분에서 박수를 쳐주고 싶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지난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시리즈 경기를 가졌다. 키움과 2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주말 시리즈 기선 제압이 중요했다.
류지현 감독은 5일 선발로 케이시 켈리를 내보냈다. 5일 경기 전까지 켈리는 12승 1패 평균자책 2.40을 호투하고 있었다. 원래는 4일 롯데 자이언츠전이 등판할 차례였으나 하루 늦춰 5일 등판했다.
그런데 예상 못 한 일이 벌어졌다. 켈리가 2회부터 급격히 흔들린 것이다. 2회초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안타를 내준 뒤 김휘집과 송성문을 범타로 처리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이지영의 안타 때 김혜성이 홈으로 들어왔다.
이후 박준태와 12구 승부 끝에 2루타를 허용하며 이지영이 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지 못했고 역전을 내줬다. 켈리는 계속 흔들렸다. 김준완과 김태진에게 연속 안타, 이정후에게 3루타를 허용했고, 야시엘 푸이그에게 투런포까지 헌납하며 2회에만 7점을 내줬다. 2회 선두 타자였던 김혜성을 다시 만났고, 김혜성을 2루 땅볼로 돌린 후에 2회초는 끝이 났다.
켈리는 3회에도 올라와 한 이닝을 처리한 뒤 4회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켈리의 이날 기록은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7실점이었다. 결국 팀도 7-8로 패했고, 켈리는 시즌 2패 째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은 종전 2.40에서 2.88로 올랐다.
2020년 5월 10일 NC 다이노스전(2이닝 6실점)부터 이어져오던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기록이 75경기에서 마감됐다. 2년 3개월 만에 5회 이전에 강판된 셈이다. 지난 5월 5일 두산과 어린이날 매치에서 11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8실점(6자책)으로 흔들리는 와중에도 5이닝을 지켰고 또 지난 5월 17일 kt 위즈전부터 꾸준하게 6이닝 이상을 책임져줬던 켈리지만, 이날은 버티지 못했다.
류지현 감독은 "주말 3연전에 관한 투수 운영을 준비했는데 예상과는 다른 쪽으로 흘러갔다. 그래서 예상보다 불펜 투수들을 일찍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준태와 12구 승부 끝에 2루타를 내주고 연속 안타에, 연이어 장타를 허용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2회 2사 후 박준태의 12구 승부가 켈리의 힘을 빠지게 하지 않게 했나. 2회에 중요한 타점이 많이 나왔지만 그래도 박준태의 공이 크다고 보고 있다"라고 했다. 류지현 감독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류 감독은 "박준태 타석에서 밸런스가 무너진 게 아닌가. 거기서 투구 수가 늘어났다"라고 아쉬워했다.
류지현 감독도 "기록이 깨졌다는 의미보다는 꾸준하게 해줬던 모습, 경기력 등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켈리가 다음 등판에서는 이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켈리가 무너진 다음날 6일 선발 이민호가 5이닝 3실점으로 버티고, 타선이 대폭발한 LG는 키움을 12-3으로 완파했다. 2위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이제 위닝 시리즈를 노린다. 7일 선발은 아담 플럿코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지난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시리즈 경기를 가졌다. 키움과 2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주말 시리즈 기선 제압이 중요했다.
류지현 감독은 5일 선발로 케이시 켈리를 내보냈다. 5일 경기 전까지 켈리는 12승 1패 평균자책 2.40을 호투하고 있었다. 원래는 4일 롯데 자이언츠전이 등판할 차례였으나 하루 늦춰 5일 등판했다.
그런데 예상 못 한 일이 벌어졌다. 켈리가 2회부터 급격히 흔들린 것이다. 2회초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안타를 내준 뒤 김휘집과 송성문을 범타로 처리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이지영의 안타 때 김혜성이 홈으로 들어왔다.
이후 박준태와 12구 승부 끝에 2루타를 허용하며 이지영이 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지 못했고 역전을 내줬다. 켈리는 계속 흔들렸다. 김준완과 김태진에게 연속 안타, 이정후에게 3루타를 허용했고, 야시엘 푸이그에게 투런포까지 헌납하며 2회에만 7점을 내줬다. 2회 선두 타자였던 김혜성을 다시 만났고, 김혜성을 2루 땅볼로 돌린 후에 2회초는 끝이 났다.
켈리는 3회에도 올라와 한 이닝을 처리한 뒤 4회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켈리의 이날 기록은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7실점이었다. 결국 팀도 7-8로 패했고, 켈리는 시즌 2패 째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은 종전 2.40에서 2.88로 올랐다.
2020년 5월 10일 NC 다이노스전(2이닝 6실점)부터 이어져오던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기록이 75경기에서 마감됐다. 2년 3개월 만에 5회 이전에 강판된 셈이다. 지난 5월 5일 두산과 어린이날 매치에서 11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8실점(6자책)으로 흔들리는 와중에도 5이닝을 지켰고 또 지난 5월 17일 kt 위즈전부터 꾸준하게 6이닝 이상을 책임져줬던 켈리지만, 이날은 버티지 못했다.
류지현 감독은 "주말 3연전에 관한 투수 운영을 준비했는데 예상과는 다른 쪽으로 흘러갔다. 그래서 예상보다 불펜 투수들을 일찍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준태와 12구 승부 끝에 2루타를 내주고 연속 안타에, 연이어 장타를 허용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2회 2사 후 박준태의 12구 승부가 켈리의 힘을 빠지게 하지 않게 했나. 2회에 중요한 타점이 많이 나왔지만 그래도 박준태의 공이 크다고 보고 있다"라고 했다. 류지현 감독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류 감독은 "박준태 타석에서 밸런스가 무너진 게 아닌가. 거기서 투구 수가 늘어났다"라고 아쉬워했다.
켈리가 다음 등판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김재현 기자
그러나 단 한 경기 무너졌다고 해서 켈리가 지금까지 LG에 바친 투혼과 투지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켈리는 종전 KIA 타이거즈 양현종의 47경기를 훌쩍 넘어 75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라는 KBO 역사에 다시는 없을 기록을 쓴 선수다. 한 경기 무너졌다고 해서 지금까지 누구보다 잘 던진 켈리에게 돌을 던질 사람은 없다.류지현 감독도 "기록이 깨졌다는 의미보다는 꾸준하게 해줬던 모습, 경기력 등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켈리가 다음 등판에서는 이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켈리가 무너진 다음날 6일 선발 이민호가 5이닝 3실점으로 버티고, 타선이 대폭발한 LG는 키움을 12-3으로 완파했다. 2위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이제 위닝 시리즈를 노린다. 7일 선발은 아담 플럿코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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