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32)가 합류하는 한화 이글스. 선발 로테이션이 제대로 갖춰지는 건 이제 시간문제다. 그러나 남지민(21)에게는 또 다른 시험 무대가 될 수밖에 없다. 선발 투수로 살아남기 위한 시험대다.
남지민은 라이언 카펜터, 닉 킹험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한화가 꺼낸 대체 선발 카드였다. 2001년생, 그러나 한화가 애지중지 키워야 하는 유망주이자 프로 데뷔 후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선발 등판했을 정도로 받은 기대 역시 높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남지민은 점점 성장하고 있다. 현장에서 봤을 때 정확히 알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 정확한 건 그는 매 순간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남지민의 투구 내용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시작 4경기 동안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우려의 시선이 짙었다. 그러나 5월 19일 삼성 라이온즈전 5이닝 1실점 호투 이후 25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구원 승리를 따내더니 이번 달 7일 두산전에선 비록 패배했지만 6이닝 3실점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다.
구단 내부에서도 남지민에 대한 평가는 꽤 좋은 편이다. 특히 150km에 가까운 직구를 갖추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물론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지만 현재 리빌딩 중인 한화 입장에선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남지민이 이번 시즌 풀타임 선발 투수로 나선다는 보장은 없다. 곧 예프리 라미레즈, 그리고 페냐가 합류한다. 여기에 토종 에이스 김민우와 윤대경, 그리고 괴물 신인 문동주가 있어 선발 자리가 가득 채워진다. 불펜에서 임시 선발로 나선 장민재까지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남지민은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만 하는 입장이다.
그래서 1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SSG 랜더스전이 중요하다. 남지민은 선발 투수로서 현재 KBO리그 1위 팀을 상대한다. 상대 투수는 전영준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SSG 에이스 김광현의 대체 선발 자원이다. 남지민에게는 호재다.
남지민은 SSG전에 벌써 3번째 선발 등판이다. 지난 2경기에선 각각 3.2이닝 1실점, 1이닝 4실점으로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현재 한화 불펜진은 과부하 상태다. 10개 구단 중 불펜 투수들이 소화한 이닝이 255.2이닝으로 가장 많다. 최근 불펜 투수들을 너무 많이 기용해 문제가 생긴 LG 트윈스(242.1이닝)보다 13.1이닝 더 많다. 불펜진에 있었던 장민재, 문동주가 선발로 올라온 상황이기 때문에 더 힘겨울 수밖에 없다.
만약 남지민이 라미레즈와 페냐가 합류하기 전 선발 투수로서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하지 못한다면 결국 선발 로테이션에서 불펜으로 내려올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인 투수들이 합류하기 전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며 그중 이번 SSG전이 어쩌면 가장 큰 기회일 수도 있다. 반대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일 경우 불펜진으로 내려가는 것도 각오해야 한다.
팀 전체적인 입장에서 보면 새 외국인 투수 2명의 합류, 그리고 풍부해질 불펜진은 매우 큰 전력 상승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선수 개인으로 보면 또 다른 경쟁의 시작이다. 과연 남지민이 경쟁을 이겨낼 수 있을까. 일단 운명의 날은 밝았다.
[인천=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남지민은 라이언 카펜터, 닉 킹험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한화가 꺼낸 대체 선발 카드였다. 2001년생, 그러나 한화가 애지중지 키워야 하는 유망주이자 프로 데뷔 후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선발 등판했을 정도로 받은 기대 역시 높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남지민은 점점 성장하고 있다. 현장에서 봤을 때 정확히 알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 정확한 건 그는 매 순간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남지민의 투구 내용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시작 4경기 동안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우려의 시선이 짙었다. 그러나 5월 19일 삼성 라이온즈전 5이닝 1실점 호투 이후 25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구원 승리를 따내더니 이번 달 7일 두산전에선 비록 패배했지만 6이닝 3실점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다.
구단 내부에서도 남지민에 대한 평가는 꽤 좋은 편이다. 특히 150km에 가까운 직구를 갖추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물론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지만 현재 리빌딩 중인 한화 입장에선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남지민이 이번 시즌 풀타임 선발 투수로 나선다는 보장은 없다. 곧 예프리 라미레즈, 그리고 페냐가 합류한다. 여기에 토종 에이스 김민우와 윤대경, 그리고 괴물 신인 문동주가 있어 선발 자리가 가득 채워진다. 불펜에서 임시 선발로 나선 장민재까지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남지민은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만 하는 입장이다.
그래서 1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SSG 랜더스전이 중요하다. 남지민은 선발 투수로서 현재 KBO리그 1위 팀을 상대한다. 상대 투수는 전영준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SSG 에이스 김광현의 대체 선발 자원이다. 남지민에게는 호재다.
남지민은 SSG전에 벌써 3번째 선발 등판이다. 지난 2경기에선 각각 3.2이닝 1실점, 1이닝 4실점으로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현재 한화 불펜진은 과부하 상태다. 10개 구단 중 불펜 투수들이 소화한 이닝이 255.2이닝으로 가장 많다. 최근 불펜 투수들을 너무 많이 기용해 문제가 생긴 LG 트윈스(242.1이닝)보다 13.1이닝 더 많다. 불펜진에 있었던 장민재, 문동주가 선발로 올라온 상황이기 때문에 더 힘겨울 수밖에 없다.
만약 남지민이 라미레즈와 페냐가 합류하기 전 선발 투수로서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하지 못한다면 결국 선발 로테이션에서 불펜으로 내려올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인 투수들이 합류하기 전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며 그중 이번 SSG전이 어쩌면 가장 큰 기회일 수도 있다. 반대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일 경우 불펜진으로 내려가는 것도 각오해야 한다.
팀 전체적인 입장에서 보면 새 외국인 투수 2명의 합류, 그리고 풍부해질 불펜진은 매우 큰 전력 상승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선수 개인으로 보면 또 다른 경쟁의 시작이다. 과연 남지민이 경쟁을 이겨낼 수 있을까. 일단 운명의 날은 밝았다.
[인천=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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