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이겨내야죠" 최승용을 향한 김태형 감독의 조언 [MK현장]

"본인이 결국 이겨내야죠."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지난 5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10-13으로 패했다. 1, 2회에 5점을 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5회에만 6점을 내줬다. 9회 말 5점을 내는 등 끝까지 하는 집중력을 보여줬지만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선발로 나선 최승용은 4.2이닝을 잘 소화했지만 아웃 카운트를 하나를 잡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계속된 안타 허용에 이어 김선빈, 나성범에게 연이은 적시타를 내준 뒤 마운드를 김강률에게 넘겼다. 최승용은 4.2이닝 5피안타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1일 KIA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어제(5월 31일) 경기를 되돌아본 김태형 두산 감독은 "개수고 뭐고 승용이에게는 아까운 상황이지만 결국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말을 이어간 김 감독은 "점수 주면 다 아쉽다"라고 헛웃음을 친 뒤 "투아웃을 잡아 놨으니 끝내야 하는데 못 끝냈다. 결국 안타를 내주고 하다 보니 상대 상위 타선과 연결됐다. 승용이가 선빈이만 막았으면 끝났다. 직구로 밀어 넣었어야 했는데 아쉽다. 그리고 강률이가 막았으면 좋았을텐데"라고 덧붙였다.
패했지만 9회 5점을 내며 끝까지 추격한 건 긍정적인 부분. 이날 경기에 분명 좋은 영향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감독 역시 "상대 필승조가 안 나왔다. 그래도 끝까지 친 부분은 오늘 경기에도 분명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게 됐다. 오늘 경기에도 영향이 있을 거라 본다"라고 설명했다.
페넌트레이스 1/3이 지난 시점, 두산은 24승 24패(1무)로 승률 5할을 딱 채웠다. 순위 역시 5위다. 미란다, 박치국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속에서도 꾸역꾸역 잘 버텨냈다는 게 김태형 감독의 말이다.

김 감독은 "아쉬운 건 없다. 잘 하고 있다. 이제 부상 선수도 돌아오고 있으니 더 잘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1번 허경민(3루수)-2번 페르난데스(지명타자)-3번 강승호(2루수)-4번 김재환(좌익수)-5번 양석환(1루수)-6번 김인태(우익수)-7번 정수빈(중견수)-8번 박계범(유격수)-9번 박세혁(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스탁이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