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형우(39)는 개인 목표를 물으면 절대 답하지 않는 선수로 유명하다.
모든 것은 팀 승리 뒤로 미룬다. 팀이 이길 수 있다면 개인 성적 따위는 중요치 않다고 입이 닳도록 말하고 또 말한다.
그런데 그런 그에게도 개인적인 목표가 하나 생겼다. 통산 최다 타점 기록을 세워 보는 것이다. 처음으로 팀 보다 빛이 날 수 있는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한국 프로야구 통산 최다 타점 기록은 이승엽 KBO 홍보대사가 갖고 있다. 1498개를 기록 중이다.
이 뒤를 최형우가 1390개로 따라가고 있다. 정확하게 108개 차이다.
최형우의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은 2016시즌의 144타점. 전성기였던 그 때 만큼은 힘들겠지만 타점 능력이 빼어난 최형우이기에 시즌 내 달성이 불가능해 보이지 만은 않는다.
최형우는 불과 2년 전인 2020시즌 116타점을 기록 한 바 있다.
올 시즌은 최형우가 최다 타점 기록을 세우는데 최적의 조건이 갖춰졌다고 할 수 있다. 팀이 전력 보강이 되며 최형우가 타점을 올릴 기회가 그만큼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우선 테이블 세터가 좋다.
톱 타자가 고민이었던 KIA다. 그러나 외국인 타자가 일정 수준 이상의 기량을 갖고 있고 슈퍼 루키도 등장했다.
KIA 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는 최고 외국인 타자였던 버나디나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나름 성과를 낼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테이블 세터로 나선다면 3할대 후반의 출루율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김선빈이 뒤를 받히면 금상 첨화다.
김도영의 존재감도 남다르다.
시범 경기서 4할대 맹타를 휘두른 김도영은 팀 내 중요한 테이블 세터 자원으로 꼽힌다. 소크라테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1번 대안이 될 수 있다.
개막전부터 톱타자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만큼 빼어난 재능을 보여줬다. 김도영이 기대대로 성장해 준다면 최형우가 타점을 올릴 기회는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나성범의 존재도 빼 놓을 수 없다.
김종국 KIA 감독은 시범 경기서 3번 나성범 4번 최형우 구도를 가장 많이 그렸다. 정규 시즌에서도 비슷한 형태를 갖출 것으로 예상 된다.
나성범은 30개 이상의 홈런이 가능한 거포다. 최형우 앞에서 타점을 쓸어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많은 기회를 최형우에게 안겨줄 수 있다.
테이블 세터가 막히더라도 나성범이 한 방에 득점권에 진출해 최형우가 타점을 올릴 수 있도록 도울 확률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사실상 홀로 칼을 휘둘러야 했던 지난 해와는 천지개벽이 일어난 수준이다.
최형우는 KIA에서 무려 총액 147억 원을 받은 FA 선수다. 한 차레 우승으로 빛을 내기는 했지만 그것 만으로는 부족하다 개인 최다 타점 신기록을 KIA 유니폼을 입고 달성한다면 그 나름의 의미를 안겨줄 수 있다.
최형우는 동료들의 힘을 받으며 이승엽이라는 큰 산을 넘어설 수 있을까. 내년으로 넘어간다면 최형우 개인은 물론 팀에게도 아쉬운 시즌이 될 수 있다. 올 해 해내야 팀도 개인도 모두 웃을 수 있다. 올 시즌이 최적기라는 평가에 누구도 토를 달기 힘들 것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든 것은 팀 승리 뒤로 미룬다. 팀이 이길 수 있다면 개인 성적 따위는 중요치 않다고 입이 닳도록 말하고 또 말한다.
그런데 그런 그에게도 개인적인 목표가 하나 생겼다. 통산 최다 타점 기록을 세워 보는 것이다. 처음으로 팀 보다 빛이 날 수 있는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한국 프로야구 통산 최다 타점 기록은 이승엽 KBO 홍보대사가 갖고 있다. 1498개를 기록 중이다.
이 뒤를 최형우가 1390개로 따라가고 있다. 정확하게 108개 차이다.
최형우의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은 2016시즌의 144타점. 전성기였던 그 때 만큼은 힘들겠지만 타점 능력이 빼어난 최형우이기에 시즌 내 달성이 불가능해 보이지 만은 않는다.
최형우는 불과 2년 전인 2020시즌 116타점을 기록 한 바 있다.
올 시즌은 최형우가 최다 타점 기록을 세우는데 최적의 조건이 갖춰졌다고 할 수 있다. 팀이 전력 보강이 되며 최형우가 타점을 올릴 기회가 그만큼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우선 테이블 세터가 좋다.
톱 타자가 고민이었던 KIA다. 그러나 외국인 타자가 일정 수준 이상의 기량을 갖고 있고 슈퍼 루키도 등장했다.
KIA 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는 최고 외국인 타자였던 버나디나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나름 성과를 낼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테이블 세터로 나선다면 3할대 후반의 출루율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김선빈이 뒤를 받히면 금상 첨화다.
김도영의 존재감도 남다르다.
시범 경기서 4할대 맹타를 휘두른 김도영은 팀 내 중요한 테이블 세터 자원으로 꼽힌다. 소크라테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1번 대안이 될 수 있다.
개막전부터 톱타자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만큼 빼어난 재능을 보여줬다. 김도영이 기대대로 성장해 준다면 최형우가 타점을 올릴 기회는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나성범의 존재도 빼 놓을 수 없다.
김종국 KIA 감독은 시범 경기서 3번 나성범 4번 최형우 구도를 가장 많이 그렸다. 정규 시즌에서도 비슷한 형태를 갖출 것으로 예상 된다.
나성범은 30개 이상의 홈런이 가능한 거포다. 최형우 앞에서 타점을 쓸어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많은 기회를 최형우에게 안겨줄 수 있다.
테이블 세터가 막히더라도 나성범이 한 방에 득점권에 진출해 최형우가 타점을 올릴 수 있도록 도울 확률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사실상 홀로 칼을 휘둘러야 했던 지난 해와는 천지개벽이 일어난 수준이다.
최형우는 KIA에서 무려 총액 147억 원을 받은 FA 선수다. 한 차레 우승으로 빛을 내기는 했지만 그것 만으로는 부족하다 개인 최다 타점 신기록을 KIA 유니폼을 입고 달성한다면 그 나름의 의미를 안겨줄 수 있다.
최형우는 동료들의 힘을 받으며 이승엽이라는 큰 산을 넘어설 수 있을까. 내년으로 넘어간다면 최형우 개인은 물론 팀에게도 아쉬운 시즌이 될 수 있다. 올 해 해내야 팀도 개인도 모두 웃을 수 있다. 올 시즌이 최적기라는 평가에 누구도 토를 달기 힘들 것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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