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최민정(성남시청)의 마지막 훈련 장면이 공개돼 화제다.
유트브채널 스포츠머그에는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진행된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마지막 훈련 현장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여자 1500m에 출전하는 최민정, 이유빈, 김아랑과 남자 5000m 계주 결승전에 나서는 남자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진행된 훈련에서 최민정은 웃는 얼굴로 코치와 이야기를 나눴고 황대헌(강원도청)과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연습 주행을 마친 최민정이 휴식을 위해 경기장 펜스로 다가왔다. 이때 펜스에 먼저 올라가 앉아 있던 황대헌이 최민정의 손을 끌며 올라오라고 했다.
이에 최민정은 펜스에 올라타려고 점프했지만 미끄러져 내려갔다. 놀란 표정의 황대헌은 "발을 이렇게 올리라"고 했지만 최민정은 2차 시도에도 실패했다.
결국 최민정은 두 팔로 펜스를 잡으며 매달렸고 이를 본 황대헌은 "발을 올리라고"라며 웃었다. 최민정의 바둥거리는 모습을 본 다른 선수들도 모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 영상은 17일 오전 현재 12만4000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한편 최민정은 16일 여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대한민국에 두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최민정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정말 너무 좋아서 믿기지 않는다"며 "주변에서 무조건 할 수 있다고 얘기해줬는데 실제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같은 날 치러진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에서는 '맏형' 곽윤기가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은메달을 땄다.
2010 밴쿠버 대회 은메달 이후 12년만에 쾌거다. 2014 소치대회에서는 7위, 2018 평창에서는 헝가리, 중국, 캐나다에 이어 4위에 그쳤었다. 한국은 2006 토리노 대회 우승 이후 16년 만의 금메달도 노려봤지만 남자 계주최강 캐나다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토리노 때는 빅토르 안(당시 안현수)과 이호석 등이 팀을 이끌었다.
이로써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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