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호기(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8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호기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870만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합계 19언더파 268타를 적어내 단독 2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4~2015시즌부터 PGA 투어에 발을 디딘 그는 통산 203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정상에 오르는 꿈을 이뤘다. 우승 상금으로 156만6000달러(약 18억8000만원)를 받고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추가해 페덱스컵 랭킹 2위로 올라섰다. 이뿐만이 아니다. PGA 투어 2년 출전권과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출전권도 받았다.
공동 선두로 이날 경기를 나선 호기는 8번홀까지 1타도 줄이지 못하며 선두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11번홀부터 대반격이 시작됐다. 그는 11번홀과 14번홀에서 각각 1타씩을 줄이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16번홀과 17번홀에서도 집중력이 빛났다. 16번홀 버디로 공동 선두가 된 그는 17번홀에서 6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호기는 "우승해본지 너무 오래돼서 어떻게 세리머니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기분은 정말 좋다.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우승을 차지하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17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스피스는 통산 13승 기회를 잡았지만 17번홀 보기에 발목을 잡히며 준우승에 만족하게 됐다. 강성훈(35)과 노승열(31)은 6언더파 281타 공동 42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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