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대표팀 감독, 축구계와 교류하는 이유는?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45·스페인)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는 분석 능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축구 데이터 전문가들과 교류하고 있다.
5일(한국시간) 세사르 감독은 네이트 응고 미국남자배구대표팀 통계 분석가와 xK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xK는 축구의 기대 득점(xG)을 배구에 도입한 개념이다.
응고와 세사르 감독은 통계·그래프 프로그래밍 언어 R를 가장 잘 사용하는 배구 전문가로 손꼽힌다. 세사르 감독은 응고가 발전을 주도하는 xK에 대한 견해를 제시한 후 “xG 예측기법과 개념을 잘 이해하기 위해 축구계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면서 정보를 공유했다.
세사르 감독은 2021 국제배구연맹(FIVB) 클럽월드챔피언십 우승에 빛나는 여자부 세계 최강팀 바크프방크(터키)의 수석코치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지난해 도쿄올림픽 4위에 코치로 공헌한 세사르를 사령탑으로 승격시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을 맡겼다.
축구는 점유율과 유효슈팅만으로 알 수 없는 두 팀의 우열을 득점 기댓값으로 표현한다. 2-1로 끝난 대결의 기대 득점이 1.5-2.5라면 A팀은 경기력보다 더 잘했고, B팀은 내용에 비해 아쉬운 결과를 냈다고 쉽게 알 수 있다.
세사르 감독과 응고는 ▲ 배구 xK 발전을 위한 R 활용 ▲ 축구 xG와 지속적인 교류 ▲ xK 개선과 자료 보완을 위한 연락을 주고받기로 약속했다.

영국 ‘스태츠 퍼폼’은 축구 xG 분야의 최고 전문기업 중 하나다. ‘스태츠 퍼폼’ 자료로 하칸 찰하노을루가 AC밀란 소속으로 2019-20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기록한 득점 기댓값을 나타낸 그래픽. © Stats Perform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