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목표는 신인왕이다.”
2022년 키움 히어로즈 1차 지명 신인인 우완 투수 주승우(21)의 포부는 남달랐다.
성균관대를 졸업 예정인 주승우는 2022년 키움 1차 지명선수로 선택을 받아 지난달 31일부터 전라남도 고흥에서 진행 중인 마무리 캠프에 참가 중이다.
주승우는 대졸 최대어이다. 서울고 시절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해 대학에 진학해서 일취월장했다. U-23 야구월드컵(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 무대를 경험했다.
구단을 통해 팀에 합류한 소감을 전한 주승우는 자신의 장점에 대해 “자신감이다. 아버지께서 항상 자신감을 가지라고 조언해 주셨다. 자신감으로 세계 일주를 할 수 있을 정도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해준 대학 시절에 대해서는 “경기 운영 능력을 길렀다. 경기에 자주 나가고 위기 상황을 많이 겪다 보니 강심장이 된 것 같다. 그리고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보완해 구속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최고 153km의 직구와 최고 140km까지 나오는 슬라이더, 그리고 체인지업과 커브를 구사할 수 있는 주승우는 “대학 초반에는 각이 큰 느린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다. 그런데 3학년 때 변화를 주기 위해 빠른 슬라이더를 구사하기 시작했다. 슬라이더 외에는 체인지업을 많이 던진다. 대학에서 코치님께 처음 배웠는데 내게 잘 맞는 구종이다”라고 소개했다.
키움은 주승우에게 1억 8000만 원의 계약금을 안겨줬다. 그는 “(1차지명이) 솔직히 기대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이게 꿈인가 현실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동생 주승빈(18·서울고)과 함께 키움 지명을 받아 더욱 화제가 됐다. 키움은 2차 5라운드에서 뽑았다. 형제 선수가 같은 해 드래프트에서 같은 구단의 지명을 받은 것은 KBO리그 최초다. 주승빈은 현재 고양에서 훈련 중이다. 주승우는 “(동생과) 연락을 자주 하며 서로 정보 공유를 많이 한다. (내가) 첫째다 보니 부담이나 책임감이 느껴지기는 한다. 동생에게 모범이 돼야 한다는 생각도 크다. 승빈이가 잘 따라와 준다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2시즌 목표는 신인왕이다. 주승우는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믿고 편하게 보는 투수가 되고 싶다. 4사구를 줄이는 연습을 꾸준히 하고, 캐치볼을 할 때도 가슴 쪽에 던지려고 신경쓴다. 4사구를 너무 의식하고 강하게 던지면 오히려 빗나가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부분을 조절하는 것도 이번 캠프에서의 과제다”라고 덤덤히 말했다. 이어 “팬들에게 잘하는, 사랑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 나도 프로야구의 한 팬으로 야구를 시작했다. 프로 생활 목표가 영구결번인 만큼 내년에 달게 되는 등 번호도 심사숙고해 결정하겠다. 내 생일(2000년 1월 30일생)인 30번도 생각하고 있고, 박찬호 선배님의 번호인 61번도 달아보고 싶다. 물론 선배님들이 번호를 고르신 뒤에 골라야 하니까 아직은 더 고민할 예정이다”라고 다짐했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2년 키움 히어로즈 1차 지명 신인인 우완 투수 주승우(21)의 포부는 남달랐다.
성균관대를 졸업 예정인 주승우는 2022년 키움 1차 지명선수로 선택을 받아 지난달 31일부터 전라남도 고흥에서 진행 중인 마무리 캠프에 참가 중이다.
주승우는 대졸 최대어이다. 서울고 시절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해 대학에 진학해서 일취월장했다. U-23 야구월드컵(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 무대를 경험했다.
구단을 통해 팀에 합류한 소감을 전한 주승우는 자신의 장점에 대해 “자신감이다. 아버지께서 항상 자신감을 가지라고 조언해 주셨다. 자신감으로 세계 일주를 할 수 있을 정도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해준 대학 시절에 대해서는 “경기 운영 능력을 길렀다. 경기에 자주 나가고 위기 상황을 많이 겪다 보니 강심장이 된 것 같다. 그리고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보완해 구속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최고 153km의 직구와 최고 140km까지 나오는 슬라이더, 그리고 체인지업과 커브를 구사할 수 있는 주승우는 “대학 초반에는 각이 큰 느린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다. 그런데 3학년 때 변화를 주기 위해 빠른 슬라이더를 구사하기 시작했다. 슬라이더 외에는 체인지업을 많이 던진다. 대학에서 코치님께 처음 배웠는데 내게 잘 맞는 구종이다”라고 소개했다.
키움은 주승우에게 1억 8000만 원의 계약금을 안겨줬다. 그는 “(1차지명이) 솔직히 기대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이게 꿈인가 현실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동생 주승빈(18·서울고)과 함께 키움 지명을 받아 더욱 화제가 됐다. 키움은 2차 5라운드에서 뽑았다. 형제 선수가 같은 해 드래프트에서 같은 구단의 지명을 받은 것은 KBO리그 최초다. 주승빈은 현재 고양에서 훈련 중이다. 주승우는 “(동생과) 연락을 자주 하며 서로 정보 공유를 많이 한다. (내가) 첫째다 보니 부담이나 책임감이 느껴지기는 한다. 동생에게 모범이 돼야 한다는 생각도 크다. 승빈이가 잘 따라와 준다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2시즌 목표는 신인왕이다. 주승우는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믿고 편하게 보는 투수가 되고 싶다. 4사구를 줄이는 연습을 꾸준히 하고, 캐치볼을 할 때도 가슴 쪽에 던지려고 신경쓴다. 4사구를 너무 의식하고 강하게 던지면 오히려 빗나가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부분을 조절하는 것도 이번 캠프에서의 과제다”라고 덤덤히 말했다. 이어 “팬들에게 잘하는, 사랑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 나도 프로야구의 한 팬으로 야구를 시작했다. 프로 생활 목표가 영구결번인 만큼 내년에 달게 되는 등 번호도 심사숙고해 결정하겠다. 내 생일(2000년 1월 30일생)인 30번도 생각하고 있고, 박찬호 선배님의 번호인 61번도 달아보고 싶다. 물론 선배님들이 번호를 고르신 뒤에 골라야 하니까 아직은 더 고민할 예정이다”라고 다짐했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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