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의 막내 구단 kt 위즈가 창단 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1군 진입 후 오랜 기간 하위권을 전전하며 보냈던 인고의 세월을 이겨내고 ‘V1’을 향한 힘찬 질주를 준비한다.
kt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1위 결정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투혼의 7이닝 무실점 역투와 해결사 강백호의 결승 1타점 적시타, 수호신 김재윤의 1⅓이닝 세이브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후 “정규시즌 우승의 원동력은 구단, 프런트, 팬 그리고 선수가 팀 kt가 되어 이룩한 성과”라며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는데 남은 기간 잘 준비해 구단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고 감격했다.
kt는 2013년 창단과 함께 KBO리그 제10구단으로 프로야구에 도전장을 던졌다. 초대 사령탑으로 조범현 전 KIA 감독을 선임하고 이듬해 퓨처스리그에서 담금질을 거쳐 2015 시즌 1군 무대에 합류했다.
하지만 마법사 군단의 행보는 순탄치 않았다. 2015 시즌 신생팀의 한계를 노출하며 52승 91패 1무 승률 0.364로 압도적인 꼴찌에 머물렀다. 2016 시즌에도 달라진 건 없었다. 53승 89패 2무 승률 0.373으로 2년 연속 최하위의 수모를 당했다.
2017 시즌 김진욱 전 두산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도약을 노렸지만 결과는 3년 연속 최하위였다. 2018 시즌 9위로 탈꼴찌에 성공했을 뿐 kt를 껄끄럽게 여기는 팀들은 없었다. 그렇게 패배가 익숙한 팀, 하위권에 머무르는 팀이라는 이미지가 고착됐다.
그러나 kt는 2019 시즌 제3대 감독으로 부임한 이강철 감독의 지휘 아래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했다. 이 감독은 첫해 팀의 정규시즌 첫 5할 승률 달성을 견인하며 kt에게 처음으로 순위 경쟁을 경험시켰다.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경기력에서 다른 팀들을 위협할 수 있는 성장을 이끌어냈다.
지난해에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며 kt팬들의 숙원이던 가을야구의 꿈을 이뤘다.
마법사 군단의 도약은 멈추지 않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별다른 전력보강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개막 후 줄곧 선두 다툼을 이어갔다. 지난해 정규시즌 MVP 멜 로하스 주니어의 일본 진출 등 출혈이 더 컸지만 이 감독은 젊은 선수들과 베테랑들을 적절히 기용하는 용병술로 마법 같은 성과를 냈다.
패배 의식에 젖어있던 선수들은 이기는 맛을 알게 됐다.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자랑스러운 성과를 얻어낸 가운데 통합우승의 대업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각오다.
kt 캡틴 황재균도 “4년 전 kt로 처음 왔을 때 9위로 시작했는데 한 계단씩 순위가 올라가며 팀이 성장하는 걸 보니 kt에 오길 정말 잘했다는 기분이 든다”며 “주장 첫해 좋은 결과를 얻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가장 중요한 한국시리즈가 남았는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단 멤버인 토종 에이스 고영표도 “우승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 기분 좋다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끝까지 긴장을 풀지 않고 무조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대구=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kt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1위 결정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투혼의 7이닝 무실점 역투와 해결사 강백호의 결승 1타점 적시타, 수호신 김재윤의 1⅓이닝 세이브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후 “정규시즌 우승의 원동력은 구단, 프런트, 팬 그리고 선수가 팀 kt가 되어 이룩한 성과”라며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는데 남은 기간 잘 준비해 구단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고 감격했다.
kt는 2013년 창단과 함께 KBO리그 제10구단으로 프로야구에 도전장을 던졌다. 초대 사령탑으로 조범현 전 KIA 감독을 선임하고 이듬해 퓨처스리그에서 담금질을 거쳐 2015 시즌 1군 무대에 합류했다.
하지만 마법사 군단의 행보는 순탄치 않았다. 2015 시즌 신생팀의 한계를 노출하며 52승 91패 1무 승률 0.364로 압도적인 꼴찌에 머물렀다. 2016 시즌에도 달라진 건 없었다. 53승 89패 2무 승률 0.373으로 2년 연속 최하위의 수모를 당했다.
2017 시즌 김진욱 전 두산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도약을 노렸지만 결과는 3년 연속 최하위였다. 2018 시즌 9위로 탈꼴찌에 성공했을 뿐 kt를 껄끄럽게 여기는 팀들은 없었다. 그렇게 패배가 익숙한 팀, 하위권에 머무르는 팀이라는 이미지가 고착됐다.
그러나 kt는 2019 시즌 제3대 감독으로 부임한 이강철 감독의 지휘 아래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했다. 이 감독은 첫해 팀의 정규시즌 첫 5할 승률 달성을 견인하며 kt에게 처음으로 순위 경쟁을 경험시켰다.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경기력에서 다른 팀들을 위협할 수 있는 성장을 이끌어냈다.
지난해에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며 kt팬들의 숙원이던 가을야구의 꿈을 이뤘다.
마법사 군단의 도약은 멈추지 않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별다른 전력보강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개막 후 줄곧 선두 다툼을 이어갔다. 지난해 정규시즌 MVP 멜 로하스 주니어의 일본 진출 등 출혈이 더 컸지만 이 감독은 젊은 선수들과 베테랑들을 적절히 기용하는 용병술로 마법 같은 성과를 냈다.
패배 의식에 젖어있던 선수들은 이기는 맛을 알게 됐다.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자랑스러운 성과를 얻어낸 가운데 통합우승의 대업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각오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지난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1위 결정전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kt 베테랑 박경수는 “이 상황들이 다 믿기지 않는다. 아직 완전히 끝난 건 아니지만 야구 인생에 있어서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다”라며 “모든 분들에게 너무 감사한 마음뿐이다. 어렵게 올라온 만큼 우승을 이루겠다”고 각오를 밝혔다.kt 캡틴 황재균도 “4년 전 kt로 처음 왔을 때 9위로 시작했는데 한 계단씩 순위가 올라가며 팀이 성장하는 걸 보니 kt에 오길 정말 잘했다는 기분이 든다”며 “주장 첫해 좋은 결과를 얻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가장 중요한 한국시리즈가 남았는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단 멤버인 토종 에이스 고영표도 “우승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 기분 좋다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끝까지 긴장을 풀지 않고 무조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대구=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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