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댄스' 김연경, 오늘 오후 9시 '삼바 배구'에 스파이크 날린다

8강에서 세계랭킹 4위 터키를 격파하고 준결승전에 오른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세계랭킹 2위 브라질과 결승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6일 오후 9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브라질과 2020 도쿄올림픽 준결승전을 치른다.
브라질을 넘으면 한국 여자배구는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은메달을 확보하고 미국과 세르비아 경기의 승자까지 이기면 금메달을 목에 건다.
브라질을 넘지 못할 경우에는 미국과 세르비아 경기 패자와 8일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준결승에 진출한 것은 2012년 런던대회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일본에게 패해 동메달을 놓친 바 있다.
터키를 제압하면서 세계랭킹 11위에 오른 한국 대표팀은 세계 2위 브라질에 모든 면에서 열세다.
한국은 6월에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브라질에 잇달아 0-3으로 무릎 꿇었다. 그러나 경기는 실력으로만 하는게 아니다. 최근 한국 팀의 기세는 대단하다.
'벼랑끝' 매치에서 한국은 세번 연속 5세트 명승부 끝에 웃었다.
여기에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주장 김연경의 절박함과 간절함도 대표팀을 하나로 뭉치는 역할을 했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 한국 구기 종목 사상 첫 메달인 동메달을 딴 역대 한구 여자배구의 최고 성적을 45년만에 깰지 주목된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