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강한 메시지는 아니고요.”
김원형 SSG랜더스 감독의 표정에 미묘한 변화가 생겼다.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 조정 질문을 받으면서다.
SSG는 이날 우완투수 김세현(34) 하재훈(31) 외야수 정진기(29)를 말소했다. 대신 외야수 유서준(26) 신인 내야수 고명준(19)을 올렸다.
김 감독은 “내일 투수 조영우를 올릴 생각인데, 오늘은 투수 한 명 없이도 게임을 할 수 있다”며 3명 말소, 2명 등록에 대한 설명을 했다.
아무래도 말소된 3명은 최근 경기력과 관련이 있어보였다. 특히 하재훈과 김세현은 전날(29일) 인천 홈에서 열린 kt위즈전에서 볼넷을 남발해 눈살을 찌푸렸다. 1-2로 추격하던 9회초에 올라온 하재훈은 1사 후 송민섭, 장성우에게 연속해서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 2루에서 문상철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사사구로만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1사 만루에서는 신본기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하재훈이 내려가고 김세현이 올라온 뒤 불쾌지수는 높아졌다. 김세현은 심우준, 조용호, 배정대 세 타자를 모조리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밀어내기로만 3점을 더 줬다.
김원형 감독은 “(하)재훈이는 아직 몸이 안된 것 같아서 2군에서 조정이 필요하다. 정진기는 더 보려고 했는데, 수비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며 “김세현은 그 상황에서 스트라이크 못 넣는 자체가 팀 선수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미쳤다. 경기를 이기고, 지는 걸 떠나서 베테랑 투수가 올라가서 자기 볼을 못 던지는 것도 문제지만, 스트라이크를 못던지는 건 팀원들, 코칭스태프들, 경기를 보시는 팬분들의 힘을 빠지게 한다. 경기가 마지막에 그렇게 전개되면 실망스럽고, 저도 화가 났다”고 말했다.
그나마 뒤이어 올라온 신인 장지훈(23)이 아웃카운트 2개를 책임졌다. 김원형 감독은 “만루상황에서 신인 선수가 초구 스트라이크 집어넣은 거 자체가 고무적이었다. 볼넷으로 인해서 화가 났지만, 가능성 있는 투수 발견한 느낌이었다”고 칭찬했다.
이날 SSG는 추신수(우익수)-김성현(유격수)-최정(3루수)-제이미 로맥(1루수)-정의윤(좌익수)-김강민(중견수)-고명준(지명타자)-이재원(포수)-정현(2루수)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추신수의 리드오프 출전이 눈에 띈다. 김 감독은 “타격코치가 고민 끝에 건의했다. 출루가 중요한데 1번에서 출루가 안되는 부분에 타격코치가 고민이 많았다”며 “추신수, 김성현 베테랑 테이블세터들이 중심타선까지 잘 연결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콜업된 신인 고명준은 곧바로 선발라인업에 포함됐다. 김원형 감독은 “선수도 그렇고, 나도 부담이 있겠지만, 이번 기회가 아니면 이런 기회가 없을 것이라봤다. 과감하게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한 메시지는 아니고요.”
김원형 SSG랜더스 감독의 표정에 미묘한 변화가 생겼다.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 조정 질문을 받으면서다.
SSG는 이날 우완투수 김세현(34) 하재훈(31) 외야수 정진기(29)를 말소했다. 대신 외야수 유서준(26) 신인 내야수 고명준(19)을 올렸다.
김 감독은 “내일 투수 조영우를 올릴 생각인데, 오늘은 투수 한 명 없이도 게임을 할 수 있다”며 3명 말소, 2명 등록에 대한 설명을 했다.
아무래도 말소된 3명은 최근 경기력과 관련이 있어보였다. 특히 하재훈과 김세현은 전날(29일) 인천 홈에서 열린 kt위즈전에서 볼넷을 남발해 눈살을 찌푸렸다. 1-2로 추격하던 9회초에 올라온 하재훈은 1사 후 송민섭, 장성우에게 연속해서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 2루에서 문상철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사사구로만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1사 만루에서는 신본기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하재훈이 내려가고 김세현이 올라온 뒤 불쾌지수는 높아졌다. 김세현은 심우준, 조용호, 배정대 세 타자를 모조리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밀어내기로만 3점을 더 줬다.
김원형 감독은 “(하)재훈이는 아직 몸이 안된 것 같아서 2군에서 조정이 필요하다. 정진기는 더 보려고 했는데, 수비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며 “김세현은 그 상황에서 스트라이크 못 넣는 자체가 팀 선수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미쳤다. 경기를 이기고, 지는 걸 떠나서 베테랑 투수가 올라가서 자기 볼을 못 던지는 것도 문제지만, 스트라이크를 못던지는 건 팀원들, 코칭스태프들, 경기를 보시는 팬분들의 힘을 빠지게 한다. 경기가 마지막에 그렇게 전개되면 실망스럽고, 저도 화가 났다”고 말했다.
그나마 뒤이어 올라온 신인 장지훈(23)이 아웃카운트 2개를 책임졌다. 김원형 감독은 “만루상황에서 신인 선수가 초구 스트라이크 집어넣은 거 자체가 고무적이었다. 볼넷으로 인해서 화가 났지만, 가능성 있는 투수 발견한 느낌이었다”고 칭찬했다.
이날 SSG는 추신수(우익수)-김성현(유격수)-최정(3루수)-제이미 로맥(1루수)-정의윤(좌익수)-김강민(중견수)-고명준(지명타자)-이재원(포수)-정현(2루수)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추신수의 리드오프 출전이 눈에 띈다. 김 감독은 “타격코치가 고민 끝에 건의했다. 출루가 중요한데 1번에서 출루가 안되는 부분에 타격코치가 고민이 많았다”며 “추신수, 김성현 베테랑 테이블세터들이 중심타선까지 잘 연결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콜업된 신인 고명준은 곧바로 선발라인업에 포함됐다. 김원형 감독은 “선수도 그렇고, 나도 부담이 있겠지만, 이번 기회가 아니면 이런 기회가 없을 것이라봤다. 과감하게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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