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세계 랭킹 2위 욘 람(스페인)이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앞두고 이틀 연속 홀인원을 기록했습니다.
1994년 11월 10일생인 람은 현지 날짜로 자신의 생일에 기가 막힌 홀인원을 선보였습니다.
람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0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16번 홀(파3)에서 5번 아이언으로 '묘기 샷'을 연출했습니다.
홀까지 224야드 거리였고, 사이에 연못이 있었는데 람의 샷은 물 위를 세 번 튀며 그린에 도달했습니다. 이후 공은 그린 위를 쭉 굴러가더니 거짓말처럼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람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양팔을 번쩍 치켜들며 기뻐했습니다.
샷을 한 람도 용하지만, 이 연습 영상을 찍은 사람도 대단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의 '진기명기'였습니다.
마스터스 개막을 앞두고 선수들이 연습 도중 16번 홀에서 흔히 말하는 '물수제비 샷'을 장난삼아서 하곤 하지만 한 번에 홀까지 들어가는 경우는 드뭅니다.
람은 전날 4번 홀(파3)에서도 홀인원을 기록해 이틀 연속 행운이 따랐습니다. 이 홀인원은 영상으로 촬영되지는 않았습니다.
람은 "훌륭한 생일 선물이 됐다"며 "어제도 5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이 나왔는데 그린에 도착해서야 공이 홀에 들어간 것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사실 오늘 나온 장면을 홀인원으로 집계하기는 그렇다"며 "어제 나온 것이 내 개인 통산 4번째 홀인원이고 대회 중에는 지금까지 두 차례 홀인원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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