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정수빈(30두산)이 큰 경기에 강한 비결은 딱 하나다. ‘즐기자.’
5일 끝난 준플레이오프에서 오재원이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으나 정수빈의 활약도 빼어났다. 리드오프로 뛴 2차전에서 안타 3개를 몰아치며 9-7 승리에 이바지했다. 그의 준플레이오프 타율은 0.571였다.
7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정수빈은 “큰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이 (쭉쭉) 올라가는 것 같다”며 해맑게 웃었다.
2009년 프로에 입문한 정수빈은 포스트시즌만 59경기(준플레이오프 19경기·플레이오프 18경기·한국시리즈 22경기)를 뛰었다.
활약상도 눈부시다.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최우수선수를 받은 정수빈은 2019년 한국시리즈에서도 안타 6개와 볼넷 4개를 얻어 두산의 우승에 이바지했다.
부담 없이 하는 게 원동력이다. 정수빈은 “잘하면 영웅이 될 수 있지 않나.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이다. 특별히 루틴도 없다. 정규시즌과 다르게 잃으니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 그래서 자신 있게 플레이를 펼친다”라고 밝혔다.
신바람이 넘친다. 정수빈은 “보통 큰 경기에서 침착하거나 힘을 빼라는 얘기가 있다. 하지만 난 다르다. 침착하게 하면 더욱 소극적으로 플레이하더라. 그래서 흥분된 마음으로 뛰는 중이다”며 미소를 지었다.
여유가 있다. 동료들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그의 허슬 플레이에 걱정도 많다. 자칫 다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평소 안 하던 사람은 걱정하겠으나 나는 지금껏 계속 그렇게 했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이 더 안전하다”라고 했다.
큰 경기에 강한 건 정수빈만이 아니다. 준플레이오프 MVP 오재원은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태형 감독은 수비만 잘해도 된다고 했으나 오재원은 수비는 물론 공격까지 잘하고 있다.
정수빈은 “(오)재원이 형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다.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를 잘 안다. 재원이 형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선수 1명이 아니라 팀 전체가 그렇다. 큰 경기일수록 더 강해지는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중립경기로 진행하나 두산에 ‘약속의 땅’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세리머니를 펼친 장소가 고척돔이다.
정수빈은 “좋은 분위기 속에 우승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한 번 더 고척돔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쳐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두산은 오는 9일 오후 6시30분 고척돔에서 kt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플레이오프는 3선승제로 진행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수빈(30두산)이 큰 경기에 강한 비결은 딱 하나다. ‘즐기자.’
5일 끝난 준플레이오프에서 오재원이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으나 정수빈의 활약도 빼어났다. 리드오프로 뛴 2차전에서 안타 3개를 몰아치며 9-7 승리에 이바지했다. 그의 준플레이오프 타율은 0.571였다.
7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정수빈은 “큰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이 (쭉쭉) 올라가는 것 같다”며 해맑게 웃었다.
2009년 프로에 입문한 정수빈은 포스트시즌만 59경기(준플레이오프 19경기·플레이오프 18경기·한국시리즈 22경기)를 뛰었다.
활약상도 눈부시다.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최우수선수를 받은 정수빈은 2019년 한국시리즈에서도 안타 6개와 볼넷 4개를 얻어 두산의 우승에 이바지했다.
부담 없이 하는 게 원동력이다. 정수빈은 “잘하면 영웅이 될 수 있지 않나.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이다. 특별히 루틴도 없다. 정규시즌과 다르게 잃으니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 그래서 자신 있게 플레이를 펼친다”라고 밝혔다.
신바람이 넘친다. 정수빈은 “보통 큰 경기에서 침착하거나 힘을 빼라는 얘기가 있다. 하지만 난 다르다. 침착하게 하면 더욱 소극적으로 플레이하더라. 그래서 흥분된 마음으로 뛰는 중이다”며 미소를 지었다.
여유가 있다. 동료들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그의 허슬 플레이에 걱정도 많다. 자칫 다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평소 안 하던 사람은 걱정하겠으나 나는 지금껏 계속 그렇게 했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이 더 안전하다”라고 했다.
큰 경기에 강한 건 정수빈만이 아니다. 준플레이오프 MVP 오재원은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태형 감독은 수비만 잘해도 된다고 했으나 오재원은 수비는 물론 공격까지 잘하고 있다.
정수빈은 “(오)재원이 형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다.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를 잘 안다. 재원이 형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선수 1명이 아니라 팀 전체가 그렇다. 큰 경기일수록 더 강해지는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중립경기로 진행하나 두산에 ‘약속의 땅’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세리머니를 펼친 장소가 고척돔이다.
정수빈은 “좋은 분위기 속에 우승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한 번 더 고척돔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쳐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두산은 오는 9일 오후 6시30분 고척돔에서 kt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플레이오프는 3선승제로 진행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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