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20년 가을야구에서도 ‘미라클 두산’을 꿈꾸는 김태형호는 첫 번째 투수로 크리스 플렉센(26)을 낙점했다.
정규시즌 최종전을 뛴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등판해야 해 플렉센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기선제압이 중요한 준플레이오프다. 올해는 두 판 만에 끝날 수 있다. 승리 보증수표를 내세우는 건 당연한 선택이다.
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쉬었던 플렉센은 KBO리그에 완전히 적응했다. 9월 22일 대전 한화전부터 최근 7경기에서 44⅔이닝 동안 167명의 타자를 상대해 62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에 9이닝당 탈삼진이 무려 12.49개다. 탈삼진(205개) 1위 댄 스트레일리(롯데)도 마지막 7경기에서 기록한 탈삼진은 53개였다.
플렉센의 LG전 평균자책점은 4.50이다. 5월 7일 잠실 LG전에서 6이닝 6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의 KBO리그 데뷔전이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 첫 경기 상대도 LG다. 묘한 인연이다.
6개월 전보다 업그레이드된 플렉센이다. 10월 평균자책점이 0점대(0.85)다. 9일 수원 kt전부터 4경기(26⅔이닝)에서 단 1점만 허용했다. 안타가 아닌 내야 땅볼로 내줬다.
주목할 점은 플렉센 등판 경기의 승률이다. 발목에 타구를 맞아 전력에서 이탈했던 플렉센은 9월 9일 잠실 kt전에 복귀했다.
플렉센이 등판한 9월 4경기에서 두산은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플렉센의 부진(9월 평균자책점 3.86)보다 동료의 지원이 부족했다.
하지만 플렉센이 등판한 10월 5경기에서 두산은 승리를 놓친 적이 없다. 뒷심을 발휘해 3위까지 오를 수 있던 건 플렉센과 알칸타라(9월부터 등판한 11경기에서 팀 11승)의 활약이 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를 빨리 끝내기를 희망했다. 플렉센과 알칸타라 카드로 두 판 만에 마치겠다는 의지다.
9월과 10월, 플렉센이 등판한 날에 두산은 극과 극이었다. 달이 바뀌었다. 날씨는 더욱 쌀쌀해졌다. 그리고 정규시즌이 아닌 포스트시즌이다. 이번엔 어떻게 될까.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0년 가을야구에서도 ‘미라클 두산’을 꿈꾸는 김태형호는 첫 번째 투수로 크리스 플렉센(26)을 낙점했다.
정규시즌 최종전을 뛴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등판해야 해 플렉센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기선제압이 중요한 준플레이오프다. 올해는 두 판 만에 끝날 수 있다. 승리 보증수표를 내세우는 건 당연한 선택이다.
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쉬었던 플렉센은 KBO리그에 완전히 적응했다. 9월 22일 대전 한화전부터 최근 7경기에서 44⅔이닝 동안 167명의 타자를 상대해 62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에 9이닝당 탈삼진이 무려 12.49개다. 탈삼진(205개) 1위 댄 스트레일리(롯데)도 마지막 7경기에서 기록한 탈삼진은 53개였다.
플렉센의 LG전 평균자책점은 4.50이다. 5월 7일 잠실 LG전에서 6이닝 6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의 KBO리그 데뷔전이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 첫 경기 상대도 LG다. 묘한 인연이다.
6개월 전보다 업그레이드된 플렉센이다. 10월 평균자책점이 0점대(0.85)다. 9일 수원 kt전부터 4경기(26⅔이닝)에서 단 1점만 허용했다. 안타가 아닌 내야 땅볼로 내줬다.
주목할 점은 플렉센 등판 경기의 승률이다. 발목에 타구를 맞아 전력에서 이탈했던 플렉센은 9월 9일 잠실 kt전에 복귀했다.
플렉센이 등판한 9월 4경기에서 두산은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플렉센의 부진(9월 평균자책점 3.86)보다 동료의 지원이 부족했다.
하지만 플렉센이 등판한 10월 5경기에서 두산은 승리를 놓친 적이 없다. 뒷심을 발휘해 3위까지 오를 수 있던 건 플렉센과 알칸타라(9월부터 등판한 11경기에서 팀 11승)의 활약이 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를 빨리 끝내기를 희망했다. 플렉센과 알칸타라 카드로 두 판 만에 마치겠다는 의지다.
9월과 10월, 플렉센이 등판한 날에 두산은 극과 극이었다. 달이 바뀌었다. 날씨는 더욱 쌀쌀해졌다. 그리고 정규시즌이 아닌 포스트시즌이다. 이번엔 어떻게 될까.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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