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3할 타율 기쁘지 않아…오늘 이기는 것만 생각” [현장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이겨서 한국시리즈 가서 팬분들에게 이기는 모습 보여드리자고 했다.”
LG트윈스 오지환(30)은 필승의 분위기를 전했다. 프로 첫 3할 타율은 안중에도 없었다.
오지환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0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최종전(30일 문학 SK전)으로 순위가 갈려서 너무 아쉬웠다”면서 우는 듯한 장면에 대해서는 “아니다. 너무 아쉬워서 그렇게 비쳐진 것 같다. 울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력한 2위 후보였던 LG이지만 포스트시즌 시작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하게 됐다. 막판 2연패로 4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특히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베테랑 박용택(41) 얘기에 “지난 28일 한화전이 마지막 잠실경기가 아니었다고 하더라. 시즌은 끝났고, 꼭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자는 얘기를 선수들과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오지환은 SK와 최종전 9회 적시타를 때리며 3할 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는 “알고는 있었지만, 기쁘진 않았다. 팀 성적이 더 컸다”면서 “앞으로 야구를 더 할 시간이 많다. 개인 성적보다는 팀 성적이 더 의미가 있었다”고 덤덤히 말했다.
올 시즌 키움 상대로나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검 상대로 재미를 보지 못했던 오지환이다. 하지만 그는 “제가 못 치더라도 다른 타자들이 잘 할 것이라 생각한다. 저는 수비나 다른 걸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브리검은 빠른 공이 많은 투수라 직구 타이밍에 대처할 생각이다. 적극적으로 임하겠다. 오늘은 이긴다는 생각 밖에 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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