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18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673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4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2위에 10타 앞서 우승을 '예약'했던 김효주는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 2위 고진영(25·1언더파 287타)을 8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1라운드 공동 선두, 2∼3라운드 단독 선두에 이어 마지막 날도 리더보드 맨 위를 지켜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나서지 않고 국내에서 경기하는 김효주는 6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2승을 거뒀다.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는 2014년 이후 6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그는 KLPGA 투어 통산 승수를 12승(아마추어 시절 1승 포함)으로 늘렸다.
우승 상금 2억4000만원을 거머쥔 김효주는 시즌 상금 6억5618만원을 쌓아 박현경(4억9870만원)을 제치고 상금 1위로 도약, 미국 진출 전인 2014년 이후 6년 만의 상금왕 등극의 발판을 놨다.
평균 타수에선 69.1714타로 선두를 지켜 '다관왕' 도전에도 시동을 걸었다.
김효주는 "마지막 날까지 좋은 성적으로 기분 좋게 우승을 만끽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올해 1승이 목표였는데 2승을 거두고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효주, 고진영에 이어 이정은(24)이 공동 3위(이븐파 288타)에 오르고, 허미정(31)은 6위(1오버파 289타)에 자리해 LPGA 투어에서 활동하던 선수들이 리더보드 상단에 포진했다.
최혜진, 임희정, 장하나(28)는 공동 7위(2오버파 290타)로 대회를 마쳤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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