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2)가 샷 감각과 자신감을 되찾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9-2020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챔피언에 오를 가능성을 키웠습니다.
임성재는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쳤습니다.
중간합계 12언더파를 기록한 임성재는 단독 2위를 차지했습니다.
단독 선두인 더스틴 존슨(미국)과는 1타 차입니다.
3·4라운드에서 존슨을 제치고 우승한다면, 임성재는 보너스 상금 1천500만달러(약 178억원)를 받게 됩니다.
준우승 상금도 500만달러(약 59억5천만원)에 달합니다.
임성재는 "상금이 1천500만달러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경기 중에는 생각 안 하려고 한다. 남은 이틀 동안 최선의 플레이를 한다면 기회가 올 것"이라면서도 "모든 게 꿈처럼 보인다.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고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PGA 투어 기간에 미국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는 그는 "미국에 집을 사고 저축해서 미래에 편안함 삶을 살면 좋겠다"며 우승 상금을 받으면 더욱 안정적으로 투어 생활할 기반을 다지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날 30명의 참가자 중 가장 좋은 점수를 낸 임성재는 "오늘 내 샷에 행복했다. 페어웨이를 많이 지켜서 어프로치 샷을 더 쉽게 칠 수 있었다. 티샷이 일관성 있게 나와서 라운드를 안정적으로 걱정 없이 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솔직히 최근 몇 주간 자신감이 크지 않았는데, 지금은 모두 회복한 것 같다. 지금의 좋은 기세를 남은 이틀 동안에도 이어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지난해 PGA 투어 신인왕을 거머쥔 임성재는 지난 3월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자랑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투어가 3개월 중단된 이후로 부진을 겪어왔습니다.
그는 "지난 몇 주 동안은 내가 원하는 대로 공을 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스윙이 좋아졌고, 시즌이 중단되기 전과 비슷하게 공을 칠 수 있게 됐다. 그 덕분에 더욱더 자유롭고, 일관되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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