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8살)의 소속팀인 토트넘의 수비수 에릭 다이어(26살·잉글랜드)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벌어진 팬과의 충돌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FA는 어제(8일) "다이어에게 4경기 출전 정지와 4만 파운드(약 6천만 원)를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징계로 이어진 행동은 3월 4일 노리치시티와의 2019-2020 FA컵 16강전을 마치고 일어났습니다.
당시 승부차기 끝에 토트넘이 패한 뒤 다이어는 관중석으로 뛰어 올라가 자신과 동생에 대해 모욕적인 말을 한 팬과 충돌했습니다.
FA는 "다이어가 자신의 행동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하되 위협적이었다는 건 부인했지만, 징계위원회는 그의 행동이 위협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징계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징계에 따라 다이어는 오늘(9일) 본머스와의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시작으로 12일 아스널, 15일 뉴캐슬, 19일 레스터시티와의 경기까지 뛸 수 없습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EPL 5경기를 남기고 있는데, 다이어는 최종전인 26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야 돌아올 수 있습니다.
FA컵 16강전을 마치고 다이어의 행동을 두둔했던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본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이 징계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의견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그는 '징계가 과하다고 생각하냐'고 재차 질문이 나오자 "답하지 않겠다. 내가 답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렇게 되고 싶지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모리뉴 감독은 항소 여부에 대해선 "항소하면 또 다른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적어도 다음 시즌은 징계 없이 시작해야 한다"면서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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