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4번타자 보다는 3번타자가 맞는 옷이었나보다. 타순을 바꾼 최진행(35·한화 이글스)이 맹타를 휘두르며 팀 연패 탈출의 1등 공신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한화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5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한화는 오랜만에 장단 10안타가 터졌고, 타선 집중력이 좋았다. 타선의 중심에는 최진행이 있었다.
최진행은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첫 타석이었던 1회초 무사 1, 3루서 1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3회초 무사 1루서 2루타를 치고 나가 김태균의 1타점 내야땅볼 때 추가점이 나는 징검다리 역할을 했고, 4회초 2사 1루에선 3루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로 3안타를 완성했다.
한화는 4회까지 6득점 하며 사실상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반면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에게는 저승사자와 같을 수밖에 없었던 최진행이다. 플렉센은 4이닝 6실점 강판됐다.
전날(3일)과 비교하면 최진행의 활약은 하늘과 땅 차이만큼 컸다. 최진행은 전날 4번타자로 나서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특히 1-0으로 불안한 리드가 계속되던 8회초 2사 만루에서 1루수 파울 플라이로 힘없이 물러난 장면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았다. 이날 한화는 두산에 통한의 끝내기 역전패를 당하며 5연패에 빠졌기 때문이다. 존재감 없는 4번타자라는 비난을 받기까지 했다.
그래서인지 이날 한화는 4번이었던 최진행을 3번에, 3번이었던 김태균을 4번에 배치하는 변화를 들고 나왔다. 경기 전 최원호 감독대행은 “3번타자보다 4번타자 쪽에 찬스가 많이 걸리더라. 찬스에서는 김태균이 조금 더 나을 것 같다”고 둘을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결과적으로는 최진행 3번, 김태균 4번 카드가 성공을 거뒀다. 비록 4번타자로 나선 김태균이 안타를 때리진 못했지만, 2타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김태균의 2타점에는 최진행의 뜨거운 타격감이 있었다. 3번타자로 존재감을 각인시킨 최진행이었다.
최진행은 경기 후 “팀 연패가 길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연패를 반드시 끊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 최대한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어떻게 해서든 찬스를 살리고 이어가야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며 “팀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상황에 맞게 제 역할을 잘 해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번타자 보다는 3번타자가 맞는 옷이었나보다. 타순을 바꾼 최진행(35·한화 이글스)이 맹타를 휘두르며 팀 연패 탈출의 1등 공신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한화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5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한화는 오랜만에 장단 10안타가 터졌고, 타선 집중력이 좋았다. 타선의 중심에는 최진행이 있었다.
최진행은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첫 타석이었던 1회초 무사 1, 3루서 1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3회초 무사 1루서 2루타를 치고 나가 김태균의 1타점 내야땅볼 때 추가점이 나는 징검다리 역할을 했고, 4회초 2사 1루에선 3루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로 3안타를 완성했다.
한화는 4회까지 6득점 하며 사실상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반면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에게는 저승사자와 같을 수밖에 없었던 최진행이다. 플렉센은 4이닝 6실점 강판됐다.
전날(3일)과 비교하면 최진행의 활약은 하늘과 땅 차이만큼 컸다. 최진행은 전날 4번타자로 나서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특히 1-0으로 불안한 리드가 계속되던 8회초 2사 만루에서 1루수 파울 플라이로 힘없이 물러난 장면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았다. 이날 한화는 두산에 통한의 끝내기 역전패를 당하며 5연패에 빠졌기 때문이다. 존재감 없는 4번타자라는 비난을 받기까지 했다.
그래서인지 이날 한화는 4번이었던 최진행을 3번에, 3번이었던 김태균을 4번에 배치하는 변화를 들고 나왔다. 경기 전 최원호 감독대행은 “3번타자보다 4번타자 쪽에 찬스가 많이 걸리더라. 찬스에서는 김태균이 조금 더 나을 것 같다”고 둘을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결과적으로는 최진행 3번, 김태균 4번 카드가 성공을 거뒀다. 비록 4번타자로 나선 김태균이 안타를 때리진 못했지만, 2타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김태균의 2타점에는 최진행의 뜨거운 타격감이 있었다. 3번타자로 존재감을 각인시킨 최진행이었다.
최진행은 경기 후 “팀 연패가 길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연패를 반드시 끊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 최대한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어떻게 해서든 찬스를 살리고 이어가야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며 “팀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상황에 맞게 제 역할을 잘 해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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