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미국축구협회가 국가 연주 시간에 '무릎 꿇기'를 금지한 정책을 손본다.
'ESPN"은 8일(한국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협회 이사회가 현지시간으로 오는 화요일 회의를 갖고 '국가 연주 시간에 선수들은 서있어야 한다'고 명시한 정책에 대한 개정을 논의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금요일에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투표에서 정책 페지가 결정되면 즉각 효력이 생기지만, ESPN은 내년 2월, 혹은 3월에 열릴 예정인 정기 총회에서 다시 투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축구협회는 지난 2017년 총회에서 "협회 대표팀을 대표하는 모든 인원은 협회가 주관하는 모든 행사에서 국가 연주 시간에 기립하여 국기에 대한 예의를 갖춰야 한다"는 정책을 정했다.
이는 2016년 미식축구선수 콜린 캐퍼닉이 시작한 '국가 저항 운동'을 막기 위한 정책이었다. 캐퍼닉은 미국내 계속되고 있는 흑인들에 대한 사법 권력의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국가연주 시간에 무릎을 꿇기 시작했고, 이는 여자축구에서도 이어졌다. 여자 국가대표 메건 라피노는 2016년 태국과의 A매치에서 국가 연주 시간에 무릎을 꿇었다.
미국에서는 지난 5월말,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들의 과도한 진압에 목숨을 잃는 일이 벌어지면서 다시 인종차별에 대한 논란이 불붙기 시작했다.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고, 앞서 인종차별에 항의했던 캐퍼닉도 재조명받기 시작했다. 그를 따라 무릎을 꿇는 이들이 늘어났다. 심지어 일부 경찰들도 시위대와 함께 무릎을 꿇기도 했다.
미국축구협회도 사회 분위기가 바뀌자 '국가 저항'을 금지한 조항을 손보는 쪽으로 방향을 트는 모습이다. ESPN은 앞서 진행된 미국축구협회 선수 위원회 회의에는 전현직 남녀 대표팀 선수들이 참여, 정책 폐지를 지지하는 입장을 보냈다고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축구협회가 국가 연주 시간에 '무릎 꿇기'를 금지한 정책을 손본다.
'ESPN"은 8일(한국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협회 이사회가 현지시간으로 오는 화요일 회의를 갖고 '국가 연주 시간에 선수들은 서있어야 한다'고 명시한 정책에 대한 개정을 논의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금요일에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투표에서 정책 페지가 결정되면 즉각 효력이 생기지만, ESPN은 내년 2월, 혹은 3월에 열릴 예정인 정기 총회에서 다시 투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축구협회는 지난 2017년 총회에서 "협회 대표팀을 대표하는 모든 인원은 협회가 주관하는 모든 행사에서 국가 연주 시간에 기립하여 국기에 대한 예의를 갖춰야 한다"는 정책을 정했다.
이는 2016년 미식축구선수 콜린 캐퍼닉이 시작한 '국가 저항 운동'을 막기 위한 정책이었다. 캐퍼닉은 미국내 계속되고 있는 흑인들에 대한 사법 권력의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국가연주 시간에 무릎을 꿇기 시작했고, 이는 여자축구에서도 이어졌다. 여자 국가대표 메건 라피노는 2016년 태국과의 A매치에서 국가 연주 시간에 무릎을 꿇었다.
미국에서는 지난 5월말,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들의 과도한 진압에 목숨을 잃는 일이 벌어지면서 다시 인종차별에 대한 논란이 불붙기 시작했다.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고, 앞서 인종차별에 항의했던 캐퍼닉도 재조명받기 시작했다. 그를 따라 무릎을 꿇는 이들이 늘어났다. 심지어 일부 경찰들도 시위대와 함께 무릎을 꿇기도 했다.
미국축구협회도 사회 분위기가 바뀌자 '국가 저항'을 금지한 조항을 손보는 쪽으로 방향을 트는 모습이다. ESPN은 앞서 진행된 미국축구협회 선수 위원회 회의에는 전현직 남녀 대표팀 선수들이 참여, 정책 폐지를 지지하는 입장을 보냈다고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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