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금 헤딩 동점 골로 프로축구 대구FC의 시즌 첫 승리에 한몫한 외국인 공격수 에드가가 무릎을 꿇는 '인종차별 반대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에드가는 어제(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 성남FC와의 경기에서 대구가 0-1로 뒤지던 후반 20분 머리로 동점 골을 넣었습니다.
세징야가 오른쪽에서 찬 대각선 프리킥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다 헤딩으로 마무리, 공을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았습니다.
골을 넣은 에드가는 세징야, 정승원 등과 함께 무릎을 꿇는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이는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고,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뜻을 담은 행위입니다.
K리그에서는 전날 이동국(전북)이 가장 먼저 무릎 꿇기 세리머니를 선보였고, 외국인 선수로는 이날 에드가가 두 번째였습니다.
에드가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인종차별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지만, 최근 사건들(인종차별 사건)을 떠올리면서 이번 세리머니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에드가의 골이 터진 뒤 정태욱도 헤더로 역전 골을 넣어 대구는 2-1로 승리했습니다. 5경기 만에 거둔 시즌 첫 승리였습니다.
에드가는 "대구스타디움에서의 마지막 골, DGB대구은행파크에서의 첫 골도 내가 넣었다"면서 "구단 역사를 함께 써 내려가는 것이 영광스럽고 기쁘다"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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