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아홉 살 신인' 허윤동(삼성 라이온즈)이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따냈습니다.
반면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은 KBO리그 데뷔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습니다.
삼성은 어제(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롯데를 3-1로 꺾었습니다.
부상으로 이탈한 백정현의 대체 선발로 프로 데뷔전을 치른 허윤동이 이날의 주인공이었습니다.
허윤동은 1, 2회 만루 위기를 넘기며 5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습니다.
막내의 호투로 만든 리드를 선배들이 지켜내면서 허윤동은 김태형(롯데·1991년), 김진우(KIA 타이거즈·2002년), 류현진(한화 이글스·2006년), 임지섭(LG 트윈스·2014년), 하영민(넥센 히어로즈·2014년), 양창섭(삼성·2018년), 김민(kt wiz·2018년), 소형준(kt·2020년)에 이어 9번째로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고졸 신인 투수가 됐습니다.
허윤동은 1회 사사구 2개로 1사 1, 2루에 몰렸고 이대호에게 홈런성 타구를 맞았습니다.
비디오 판독 끝에 이대호의 홈런이 파울로 번복됐지만, 허윤동은 이대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만루에 몰렸습니다.
위기의 순간, 안치홍의 잘 맞은 타구가 삼성 3루수 박계범에게 걸렸습니다. 허윤동은 김동한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첫 이닝을 넘겼습니다.
허윤동은 2회 1사 만루에서도 전준우를 유격수 뜬공, 손아섭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습니다.
3회 2사 2, 3루에서는 김준태를 시속 115㎞ 커브로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습니다.
경기 초반 위기를 넘긴 허윤동은 5회까지 던지고 승리 요건을 채웠습니다.
롯데 선발 샘슨은 3⅓이닝 동안 3안타를 맞고 2실점 했습니다.
미국에서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본 뒤 한국으로 돌아온 샘슨은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팀의 20번째 경기에 처음 마운드에 섰습니다.
샘슨은 1회 초 시작과 동시에 김상수, 박계범, 이학주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2회 2사 후 박찬도에게 중월 2루타를 내주더니, 김헌곤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아 첫 실점 했습니다.
3회 1사 후에는 이원석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살라디노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습니다.
삼성은 6회 2사 1, 2루에서 김헌곤의 중전 적시타로 더 달아났습니다.
롯데는 8회 2사 1, 3루에서 나온 김준태의 우전 안타로 1점을 만회했습니다. 그러나 롯데 타선은 더는 힘을 쓰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물러났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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