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주장이자 중심 타자 32살 김현수는 리그의 이상적인 3번 타잣감입니다.
정확한 타격과 장타력까지 겸비해 3~5번 클린업 타선을 이끌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김현수는 두산 베어스 소속 시절 고정 3번 타자로 활약했고, 국가대표에서도 주로 3번으로 나서 국제대회에서 위용을 떨쳤습니다.
이런 김현수는 최근 LG에서 2번 타자로 나서고 있습니다.
10일 NC 다이노스전에서 2번으로 선발 출전했고, 어제(12일) SK 와이번스와 홈경기에서도 2번에 배치됐습니다.
출루율이 높은 이천웅과 김현수로 테이블세터를 이뤄 상대 투수들을 흔들고, 최근 좋은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채은성~로베르토 라모스로 경기 흐름을 잡겠다는 류중일 LG 감독의 생각이었습니다.
김현수의 2번 배치 작전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현수는 NC전에서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밥상을 푸짐하게 차렸고, 후속타자 채은성과 라모스가 5타점을 터뜨리며 깔끔하게 식사했습니다.
어제(12일) 열린 SK전에서도 김현수 2번 배치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이천웅과 김현수는 나란히 4안타를 터뜨리며 정신없이 출루에 성공했고, 채은성과 라모스는 클러치 능력을 여지없이 보여줬습니다.
특히 라모스는 2-2로 맞선 3회 결승 투런 홈런을 작렬했습니다.
타선의 유기적인 모습은 기록으로도 나타납니다.
이날 LG는 12안타 2볼넷으로 9득점을 만들었지만, SK는 9안타 4볼넷으로 5득점에 그쳤습니다.
김현수도 2번 배치 효과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는 경기 후 "일단 타석 기회가 많아져서 좋다"며 "타선의 연결도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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