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어느덧 4년차다. 제이크 브리검(31·키움 히어로즈)이 팀 선배 앤디 밴헤켄(40)의 길을 걷고 있다.
올 겨울은 유독 프로야구 장수 외국인 선수들이 KBO리그를 많이 떠났다. 헨리 소사(34·푸방 가디언스), 조쉬 린드블럼(32·밀워키 브루어스), 브룩스 레일리(31), 다린 러프(33)가 작별을 고했다. 이제 ‘최장수 외국인’ 바통은 브리검과 제이미 로맥(34·SK와이번스)이 넘겨쥐게 됐다. 이들은 2020년 4년 차를 맞이한다.
대체 외국인 선수가 여기까지 올 줄 누가 알았을까. 브리검은 2017년 5월 션 오설리반(32) 대신 넥센에 긴급 합류했다. 데뷔 시즌 24경기 144이닝 10승 6패 평균자책점(ERA) 4.38로 적응에 성공했다. 2019년은 28경기 158⅓이닝 13승 5패 ERA 2.96으로 가장 좋은 시즌을 보냈다. 3년간 통산 성적은 83경기 501⅓이닝 34승 18패 평균자책점(ERA) 3.72다.
이제는 전 에이스 밴헤켄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밴헤켄은 통산 6시즌 156경기 925⅔이닝 73승 42패 ERA 3.56 성적을 남겼다. 역대 키움 외국인 중 가장 오래 뛴 선수이며 다승, 이닝, 삼진(860개)은 모두 키움 프랜차이즈 선두에 올라있다.
브리검은 이제 3시즌을 뛰었으나 키움 역대 다승 8위다. 외국인 투수로만 한정하면 벤헤켄, 브랜든 나이트(44)에 이어 3위다. 36승을 거둔 나이트와 2승 차이로 다가오는 시즌 추월이 확실시 된다. 나이 역시 젊은 편이다. 33세에 KBO 첫 시즌을 소화한 밴헤켄과 비교하면 향후 기록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아쉬운 점은 가을야구에서는 에이스의 위용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밴헤켄은 포스트시즌 통산 8경기 53⅔이닝 ERA 2.35로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했다. 브리검은 통산 8경기 39⅓이닝 ERA 4.58로 시즌보다 부진했다.
지난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도 불펜으로 등판해 패전투수가 됐다. 한국시리즈 4패 중 2패를 떠안았다. 장점이었던 제구가 포스트시즌에서는 말을 듣지 않았다. 대권에 도전하고 있는 팀은 가을야구에서 계산이 서는 투수가 필요하다. 브리검이 가을에도 밴헤켄의 그림자를 채울 수 있어야 한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어느덧 4년차다. 제이크 브리검(31·키움 히어로즈)이 팀 선배 앤디 밴헤켄(40)의 길을 걷고 있다.
올 겨울은 유독 프로야구 장수 외국인 선수들이 KBO리그를 많이 떠났다. 헨리 소사(34·푸방 가디언스), 조쉬 린드블럼(32·밀워키 브루어스), 브룩스 레일리(31), 다린 러프(33)가 작별을 고했다. 이제 ‘최장수 외국인’ 바통은 브리검과 제이미 로맥(34·SK와이번스)이 넘겨쥐게 됐다. 이들은 2020년 4년 차를 맞이한다.
대체 외국인 선수가 여기까지 올 줄 누가 알았을까. 브리검은 2017년 5월 션 오설리반(32) 대신 넥센에 긴급 합류했다. 데뷔 시즌 24경기 144이닝 10승 6패 평균자책점(ERA) 4.38로 적응에 성공했다. 2019년은 28경기 158⅓이닝 13승 5패 ERA 2.96으로 가장 좋은 시즌을 보냈다. 3년간 통산 성적은 83경기 501⅓이닝 34승 18패 평균자책점(ERA) 3.72다.
이제는 전 에이스 밴헤켄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밴헤켄은 통산 6시즌 156경기 925⅔이닝 73승 42패 ERA 3.56 성적을 남겼다. 역대 키움 외국인 중 가장 오래 뛴 선수이며 다승, 이닝, 삼진(860개)은 모두 키움 프랜차이즈 선두에 올라있다.
브리검은 이제 3시즌을 뛰었으나 키움 역대 다승 8위다. 외국인 투수로만 한정하면 벤헤켄, 브랜든 나이트(44)에 이어 3위다. 36승을 거둔 나이트와 2승 차이로 다가오는 시즌 추월이 확실시 된다. 나이 역시 젊은 편이다. 33세에 KBO 첫 시즌을 소화한 밴헤켄과 비교하면 향후 기록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아쉬운 점은 가을야구에서는 에이스의 위용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밴헤켄은 포스트시즌 통산 8경기 53⅔이닝 ERA 2.35로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했다. 브리검은 통산 8경기 39⅓이닝 ERA 4.58로 시즌보다 부진했다.
지난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도 불펜으로 등판해 패전투수가 됐다. 한국시리즈 4패 중 2패를 떠안았다. 장점이었던 제구가 포스트시즌에서는 말을 듣지 않았다. 대권에 도전하고 있는 팀은 가을야구에서 계산이 서는 투수가 필요하다. 브리검이 가을에도 밴헤켄의 그림자를 채울 수 있어야 한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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