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 베트남, SEA서 감격의 금메달 [베트남 인도네시아]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또 다시 박항서 매직이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에 동남아시안게임(SEA) 금메달을 안겼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U-22)은 10일 오후 9시 필리핀 마닐라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서 열린 인도네시아 U-22 대표팀과 2019 SEA(동남아시아) 게임 결승전에서 3-0 승리와 함께 금메달을 차지했다. 베트남은 2009년 이후 10년만에 SEA 결승전에 올랐고, 1959년 이후 60년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통일 전 남베트남이 1959년 우승한 이후 60년 만이자, 1976년 베트남 통일 이후 첫 정상이다.
또 박항서 감독은 지난 2018년 12월 스즈키컵 이후 1년 만에 베트남에 우승컵을 안기는 쾌거를 이뤘다.
인도네시아가 초반부터 밀어 붙였다. 줄피안디가 전반 5분 오른발 프리킥이 묵직하게 골문으로 향했으나 베트남 골키퍼 반 토안의 선방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베트남은 전반 15분 하득찐의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맞섰다.
그리고 마침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베트남이 전반 39분 프리킥 기회에서 도홍중이 올려준 볼을 도안 반 하우가 헤딩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전에도 베트남의 공세는 계속 됐고, 주도권을 넣지 않았다. 도홍중이 후반 14분 우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의한 티엔린의 마지막 패스를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이어 선제골을 터트린 도안 반 하우가 후반 28분 호앙득의 프리킥이 인도네시아 골키퍼 손 맞고 나온 걸 밀어내 3-0으로 앞섰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이 후반 31분 주심에게 항의로 퇴장을 당했다. 인도네시아는 이 틈을 이용해 후반 31분 에기의 일대일 기회가 있었지만, 골키퍼 반 토안이 막아냈다. 흘러나온 볼을 무하마드가 다시 슈팅했으나 골문 앞에 서 있던 따이중이 머리로 저지하며 승리를 굳혔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