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삼성동) 안준철 기자
“우승하면 골든글러브도 따라오더라고요.”
양의지(32·NC다이노스)가 현역 포수 최다인 5번째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양의지는 9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의 주인공이 됐다. 총유효표 347중 316표를 얻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
개인 통산 5번째 수상이다. 현역 포수로는 강민호(34·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최다인 5번째 수상자가 됐다. 양의지는 강민호가 수상한 2017년에 앞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 포수 부문 황금 장갑의 주인공이었다.
수상 후 양의지는 “(강)민호형이랑 같은 횟수더라. 따라가고 싶었던 선배인데, 이제 어느 정도 따라간 듯 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번 골든글러브는 새로운 팀에서 받은 상이라 더 뜻깊다. 지난해 양의지는 FA(프리에이전트) 신분으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시상식이 끝난 뒤 NC와 계약했다. 양의지의 활약에 NC는 2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양의지는 “새로운 팀이라 기분이 다르다. 팀원들이 적응을 많이 도왔다. 덕분에 좋은 성적이 났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포수 부문의 유력한 후보이긴 했지만, 2년 연속 최다득표에는 실패했다. 25년 만에 도전하는 기록이었다. 양의지도 “의식은 했는데, 좀 아쉽긴 하다”며 웃었다. 양의지의 표를 많이 가져간 이는 옛 동료 박세혁(29·두산 베어스)이다. 박세혁이 18표, 최재훈(30·한화 이글스)도 7표를 얻었다. 모두 양의지와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들이다. 양의지는 “큰 상이라 기쁘다. 앞으로 (박)세혁이가 더 잘할 것 같다. 우승팀 포수 아니냐. 내가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면서 “세혁이나 (최)재훈이, (김)재환이는 어렸을 때 같이 땀흘리면서 고생한 동생들이다. 애틋한 마음이 크다. 어딜 가든 다 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5번째 황금장갑이지만 양의지는 “최고의 포수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진갑용 코치님처럼 우승을 일곱·여덟번 정도 해야 한다. 우승을 하면 상은 따라온다. 또 포수가 잘하면 팀도 성적이 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우승 포수를 하고 싶다. 우승 포수 저만 하고 싶은게 아니다. 다른 선수들이 있으니까. 내가 하고 싶어도 못해. 팀을 잘 이끌어서 가는 게 이상적이다”라고 덧붙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승하면 골든글러브도 따라오더라고요.”
양의지(32·NC다이노스)가 현역 포수 최다인 5번째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양의지는 9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의 주인공이 됐다. 총유효표 347중 316표를 얻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
개인 통산 5번째 수상이다. 현역 포수로는 강민호(34·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최다인 5번째 수상자가 됐다. 양의지는 강민호가 수상한 2017년에 앞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 포수 부문 황금 장갑의 주인공이었다.
수상 후 양의지는 “(강)민호형이랑 같은 횟수더라. 따라가고 싶었던 선배인데, 이제 어느 정도 따라간 듯 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번 골든글러브는 새로운 팀에서 받은 상이라 더 뜻깊다. 지난해 양의지는 FA(프리에이전트) 신분으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시상식이 끝난 뒤 NC와 계약했다. 양의지의 활약에 NC는 2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양의지는 “새로운 팀이라 기분이 다르다. 팀원들이 적응을 많이 도왔다. 덕분에 좋은 성적이 났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포수 부문의 유력한 후보이긴 했지만, 2년 연속 최다득표에는 실패했다. 25년 만에 도전하는 기록이었다. 양의지도 “의식은 했는데, 좀 아쉽긴 하다”며 웃었다. 양의지의 표를 많이 가져간 이는 옛 동료 박세혁(29·두산 베어스)이다. 박세혁이 18표, 최재훈(30·한화 이글스)도 7표를 얻었다. 모두 양의지와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들이다. 양의지는 “큰 상이라 기쁘다. 앞으로 (박)세혁이가 더 잘할 것 같다. 우승팀 포수 아니냐. 내가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면서 “세혁이나 (최)재훈이, (김)재환이는 어렸을 때 같이 땀흘리면서 고생한 동생들이다. 애틋한 마음이 크다. 어딜 가든 다 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5번째 황금장갑이지만 양의지는 “최고의 포수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진갑용 코치님처럼 우승을 일곱·여덟번 정도 해야 한다. 우승을 하면 상은 따라온다. 또 포수가 잘하면 팀도 성적이 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우승 포수를 하고 싶다. 우승 포수 저만 하고 싶은게 아니다. 다른 선수들이 있으니까. 내가 하고 싶어도 못해. 팀을 잘 이끌어서 가는 게 이상적이다”라고 덧붙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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