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홍은동) 이상철 기자
지난 1월 김보경(30)의 울산 현대 임대 이적은 축구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가시와 레이솔이 J2리그로 강등돼 울산에 새 둥지를 튼 그는 K리그1(1부리그)의 왕별이 됐다. 다 잡은 우승은 놓쳤으나 다 잡은 최우수선수(MVP)는 놓치지 않았다.
김보경은 2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 K리그 대상 시상식서 K리그1 MVP를 수상했다.
그는 “어제(1일) 우승을 놓치면서 MVP에 대한 생각을 접었다”라고 말했으나 MVP는 그의 몫이었다. 주장(30%)-감독(30%)-기자단(40%) 투표에서 42.03점을 얻어 문선민(24.38점·전북 현대), 세징야(22.80점·대구 FC), 완델손(10.79점·포항 스틸러스)을 따돌리고 왕별로 등극했다.
김보경과 문선민의 대결로 압축됐으나 예상외의 몰표였다. 김보경은 감독(5표-3표), 주장(5표-2표) 및 미디어(43표-30표)에서 문선민을 압도적인 득표 차로 제쳤다.
울산의 새 얼굴이었으나 새 에이스이기도 했다. 김보경은 올해 K리그1에서 가장 돋보인 국내 선수였다. 35경기에 출전해 13득점 9도움을 기록했다.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김보경의 활약에 힘입어 울산은 시즌 마지막까지 전북과 우승 경쟁을 벌였다. 유리한 고지에 오르며 14년 만에 우승을 꿈꿨으나 비겨도 됐던 포항과 최종전에서 충격적인 1-4 대패를 했다. 전북에 우승컵을 내줬으나 김보경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울산 소속 MVP는 김현석(1996년), 이천수(2005년), 김신욱(2013년)에 이어 4번째다. 울산이 우승에 실패하고도 MVP를 배출하한 것은 김신욱과 김보경뿐이다.
반면,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전북은 2년 연속 MVP 경쟁에서 밀렸다. 지난해에는 이용이 전북 대표로 MVP 후보로 올랐으나 득점왕(26골) 말컹(당시 경남 FC)이 과반을 차지했다.
김보경은 K리그1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2016년과 2017년 K리그에 진출한 후 첫 수상이다.
한편, K리그2 MVP는 이동준(40.44점·부산 아이파크)이 선정됐다. 이동준은 K리그2 37경기에 나가 13득점 7도움을 기록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1월 김보경(30)의 울산 현대 임대 이적은 축구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가시와 레이솔이 J2리그로 강등돼 울산에 새 둥지를 튼 그는 K리그1(1부리그)의 왕별이 됐다. 다 잡은 우승은 놓쳤으나 다 잡은 최우수선수(MVP)는 놓치지 않았다.
김보경은 2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 K리그 대상 시상식서 K리그1 MVP를 수상했다.
그는 “어제(1일) 우승을 놓치면서 MVP에 대한 생각을 접었다”라고 말했으나 MVP는 그의 몫이었다. 주장(30%)-감독(30%)-기자단(40%) 투표에서 42.03점을 얻어 문선민(24.38점·전북 현대), 세징야(22.80점·대구 FC), 완델손(10.79점·포항 스틸러스)을 따돌리고 왕별로 등극했다.
김보경과 문선민의 대결로 압축됐으나 예상외의 몰표였다. 김보경은 감독(5표-3표), 주장(5표-2표) 및 미디어(43표-30표)에서 문선민을 압도적인 득표 차로 제쳤다.
울산의 새 얼굴이었으나 새 에이스이기도 했다. 김보경은 올해 K리그1에서 가장 돋보인 국내 선수였다. 35경기에 출전해 13득점 9도움을 기록했다.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김보경의 활약에 힘입어 울산은 시즌 마지막까지 전북과 우승 경쟁을 벌였다. 유리한 고지에 오르며 14년 만에 우승을 꿈꿨으나 비겨도 됐던 포항과 최종전에서 충격적인 1-4 대패를 했다. 전북에 우승컵을 내줬으나 김보경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울산 소속 MVP는 김현석(1996년), 이천수(2005년), 김신욱(2013년)에 이어 4번째다. 울산이 우승에 실패하고도 MVP를 배출하한 것은 김신욱과 김보경뿐이다.
반면,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전북은 2년 연속 MVP 경쟁에서 밀렸다. 지난해에는 이용이 전북 대표로 MVP 후보로 올랐으나 득점왕(26골) 말컹(당시 경남 FC)이 과반을 차지했다.
김보경은 K리그1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2016년과 2017년 K리그에 진출한 후 첫 수상이다.
한편, K리그2 MVP는 이동준(40.44점·부산 아이파크)이 선정됐다. 이동준은 K리그2 37경기에 나가 13득점 7도움을 기록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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