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은 어디로 갈 거 같아?"
지난 9월 이후 취재중에 만난 안면이 있는 현지 기자들이 하나같이 물어보는 질문이다.
류현진은 어느 팀과 계약할까. 모두가 궁금해 할 수밖에 없다. 2019시즌 한마디로 '대박'을 냈기 때문이다. 29경기에서 182 2/3이닝을 소화하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9이닝당 볼넷(1.2)에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시즌 개막전에서 만으로 33세가 되는 적지 않은 나이, 그리고 화려한(?) 부상 경력이라는 악재속에서도 그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FA 시장에 나왔다. 그렇기에 그의 FA 시장이 어떤 모습일지가 더욱 궁금해진다. 월드시리즈 종료 후 5일 뒤 본격적으로 시작될 FA 시장을 앞두고 그의 FA 시장을 돌아봤다. 먼저 7년간 몸담은 원소속팀 LA다저스와 재계약할 가능성을 짚어봤다.
'홈 디스카운트'는 없다
7년간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우승을 독식한 다저스는 그동안 재계약에 적극적이었다. 2017시즌을 앞두고는 켄리 잰슨(5년 8000만 달러), 저스틴 터너(4년 6400만 달러), 리치 힐(3년 4800만 달러)과 재계약했고,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옵트 아웃 조항이 있는 클레이튼 커쇼와 3년 9300만 달러에 다시 계약했다. 선수들도 이기는 팀에서 뛰는 것을 원했고, 구단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아닌 경우도 있었다. 잭 그레인키는 2015시즌을 마친 뒤 옵트 아웃을 실행했고, 6년 2억 650만 달러의 계약을 제시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손을 잡았다. 다저스도 영입전에 뛰어들었지만, 돈에서 밀렸다.
이 문제를 책임질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 특정 선수들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지금은 오프시즌에 대해 큰 그림을 그리는 시기"라며 말을 피했다. 재계약에 소극적이라고 평할 수도 있지만, 아직 속내를 드러내기에는 너무 이른 시기라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다저스는 선발이 필요하다
'홈 디스카운트'는 없지만, 그렇다고 다저스를 류현진의 예상 행선지 목록에서 완전히 배제해서도 안 된다. 이유는 단순하다. 이들은 선발이 필요하다.
MLB.com은 지난 1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이번 오프시즌에 직면한 다섯 가지 질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선발진 보강을 과제로 제시했다. 이들은 "워커 뷸러, 클레이튼 커쇼 이외에 나머지 로테이션은 어떻게 채울 것인가? 커쇼는 오랜 시간 로테이션을 이끌어왔지만, 더 이상 그의 책임이 아니다. 마에다 켄타는 여전히 선발인가? 더스틴 메이나 토니 곤솔린은 준비됐는가? 구단에서는 야디에르 알바레즈에게 많은 돈을 투자했지만 기대에 못미치고 있고, 데니스 산타나는 부진하다. 훌리오 우리아스는 어떻게 활용할까"라고 되물으며 다저스 선발진에 보강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문제는 돈이다. 다저스는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부임 이후 계속해서 몸집을 줄이는데 집중해왔다. 커쇼와 합의한 3년 9300만 달러가 지금까지 최대 규모였다. 류현진이 만족할 만한 조건을 제시할지는 미지수다.
여유도 많지 않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다저스는 2020시즌 1억 1310만 달러의 연봉 총액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 작 피더슨, 코리 시거, 코디 벨린저 등과 연봉 조정을 해야하고 이런저런 옵션을 더하면 1억 8700만 달러 수준의 연봉 총액이 예상된다. 2020년 사치세 한도는 2억 800만 달러다. 여유가 많이 없다. 물론 트레이드 등 다른 방법으로 조정은 가능하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류현진은 어디로 갈 거 같아?"
지난 9월 이후 취재중에 만난 안면이 있는 현지 기자들이 하나같이 물어보는 질문이다.
류현진은 어느 팀과 계약할까. 모두가 궁금해 할 수밖에 없다. 2019시즌 한마디로 '대박'을 냈기 때문이다. 29경기에서 182 2/3이닝을 소화하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9이닝당 볼넷(1.2)에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시즌 개막전에서 만으로 33세가 되는 적지 않은 나이, 그리고 화려한(?) 부상 경력이라는 악재속에서도 그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FA 시장에 나왔다. 그렇기에 그의 FA 시장이 어떤 모습일지가 더욱 궁금해진다. 월드시리즈 종료 후 5일 뒤 본격적으로 시작될 FA 시장을 앞두고 그의 FA 시장을 돌아봤다. 먼저 7년간 몸담은 원소속팀 LA다저스와 재계약할 가능성을 짚어봤다.
'홈 디스카운트'는 없다
7년간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우승을 독식한 다저스는 그동안 재계약에 적극적이었다. 2017시즌을 앞두고는 켄리 잰슨(5년 8000만 달러), 저스틴 터너(4년 6400만 달러), 리치 힐(3년 4800만 달러)과 재계약했고,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옵트 아웃 조항이 있는 클레이튼 커쇼와 3년 9300만 달러에 다시 계약했다. 선수들도 이기는 팀에서 뛰는 것을 원했고, 구단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아닌 경우도 있었다. 잭 그레인키는 2015시즌을 마친 뒤 옵트 아웃을 실행했고, 6년 2억 650만 달러의 계약을 제시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손을 잡았다. 다저스도 영입전에 뛰어들었지만, 돈에서 밀렸다.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홈 디스카운트를 제시하면, 바로 퇴짜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사진= MK스포츠 DB
류현진은 어떨까? 'MLB.com'은 "그의 에이전트는 스캇 보라스고 홈 디스카운트가 통할 기회는 많지 않다"고 평했다. 류현진은 이번이 'FA 대박'을 노릴 마지막 기회다. 이를 위해 퀄리파잉 오퍼를 수용하며 '1년 재수'까지 택한 그다. 이번에는 제대로 된 계약을 노릴 것이다. 그도 "나를 인정해주는 팀"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그가 로스앤젤레스라는 도시를 좋아하고, 다저스에 많은 정이 든 것은 사실이지만, 다저스가 '홈 디스카운트'를 들고 나왔다가는 협상장에서 퇴짜를 맞을 것이다.이 문제를 책임질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 특정 선수들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지금은 오프시즌에 대해 큰 그림을 그리는 시기"라며 말을 피했다. 재계약에 소극적이라고 평할 수도 있지만, 아직 속내를 드러내기에는 너무 이른 시기라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다저스는 선발이 필요하다
'홈 디스카운트'는 없지만, 그렇다고 다저스를 류현진의 예상 행선지 목록에서 완전히 배제해서도 안 된다. 이유는 단순하다. 이들은 선발이 필요하다.
MLB.com은 지난 1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이번 오프시즌에 직면한 다섯 가지 질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선발진 보강을 과제로 제시했다. 이들은 "워커 뷸러, 클레이튼 커쇼 이외에 나머지 로테이션은 어떻게 채울 것인가? 커쇼는 오랜 시간 로테이션을 이끌어왔지만, 더 이상 그의 책임이 아니다. 마에다 켄타는 여전히 선발인가? 더스틴 메이나 토니 곤솔린은 준비됐는가? 구단에서는 야디에르 알바레즈에게 많은 돈을 투자했지만 기대에 못미치고 있고, 데니스 산타나는 부진하다. 훌리오 우리아스는 어떻게 활용할까"라고 되물으며 다저스 선발진에 보강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다저스는 워커 뷸러, 클레이튼 커쇼를 제외하면 확실한 선발 투수가 없다.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 사진=ⓒAFPBBNews = News1
다저스 구단주 그룹이 7연속 지구 우승에도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것에 회의감을 느껴 리빌딩으로 선회하지 않는 이상, 다저스는 이번 겨울 선발 보강을 시도할 것이다. 류현진과의 재결합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문제는 돈이다. 다저스는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부임 이후 계속해서 몸집을 줄이는데 집중해왔다. 커쇼와 합의한 3년 9300만 달러가 지금까지 최대 규모였다. 류현진이 만족할 만한 조건을 제시할지는 미지수다.
여유도 많지 않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다저스는 2020시즌 1억 1310만 달러의 연봉 총액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 작 피더슨, 코리 시거, 코디 벨린저 등과 연봉 조정을 해야하고 이런저런 옵션을 더하면 1억 8700만 달러 수준의 연봉 총액이 예상된다. 2020년 사치세 한도는 2억 800만 달러다. 여유가 많이 없다. 물론 트레이드 등 다른 방법으로 조정은 가능하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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